한국교회로힝야난민구호연합(이하 한로연)이 지난 19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 방문구호사업 보고회와 호소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로연(사무총장 이승열 목사)은 지난 10월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 있는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하여 구호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답사를 마쳤다.
한로연은 방문 보고에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촌은 계속해서 난민이 더 유입될 전망”이라면서 “난민촌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지의 유일한 한국교회 NGO기관인 지구촌구호병원(GRAS)의 의료봉사는 매우 효과적이며 유일한 봉사 사업으로 더 많은 의료인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특히 10만 명이 넘는 임산부들을 위한 의약품, 영양제 등의 지원이 필요하기에 많은 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구촌구호병원은 로힝야 난민촌에 디프테리아가 발병하여 수백 명의 어린이가 죽어갔을 때 치료약을 구해 디프테리아 전염을 막은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로힝야 난민촌 필요 사역에 대해서는 “100만 명이 넘는 난민촌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시설과 제도가 전무하기에 교육지원이 절실하다”며 “어린이 청소년 문화교육센터의 건립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가부장 문화권 내의 무슬림 여성들의 청결유지, 위생관리, 성교육, 육아교육, 쉼, 의식고취를 위한 계몽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여성 센터의 건립과 운영도 절실하다”며 그 안에 “목욕탕 시설, 쉼터, 비누와 샴푸 보급, 깨끗한 속옷과 생리대 보급, 성교육과 육아교육, 영양식 대접, 의식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아원 아동들을 위한 교육지원과 난민들이 마실 수 있는 우물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발표한 호소문에서 한로연은 “작년 8월 미얀마의 대학살로 인해 9,500여 명이 잔인한 학살을 당했고, 방화와 수많은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여 임신을 하고, 3만 명이 넘는 고아 발생, 12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의 어려운 상황 앞에 인도적 차원의 교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하며 “이런 상황에서도 미얀마 정부 및 세계적인 구호단체, 아시아교회협의회 및 세계교회협의회조차도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옹호지지나 연대의 표시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로힝야 난민촌 상황 앞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구호와 협력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간곡히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