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속해 있는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수습노회가 25일 오전 10시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총대 382명 중 총 201명이 참석해 최관섭 목사(진광교회)를 노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열린 수습노회에서 총회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위원장 채영남 목사)의 진행으로 서울동남노회 신임원을 구성했다. 최관섭 목사를 노회장으로 △목사 부노회장 손왕재 목사(갈릴리교회) △장로 부노회장 정창석 장로(상일교회) △서기 김성곤 목사(열린교회) △부서기 김경섭 목사(성천교회) △회록서기 윤호식 목사(광주제일명성교회) △부회록서기 강선기 목사(열방교회) △회계 김재복 장로(명성교회) △부회계 현정민 장로(신창교회)가 과반수로 선출됐다. 이들 모두 단독 후보로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 선출됐으며, 신임원들의 임기는 가을 정기노회 전까지다.
노회장에 선출된 최관섭 목사는 "부족한 사람인데 이런 중차대한 때에 나를 노회장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이 궁금하다"며 "주님의 뜻에 부합한 일을 하겠다"고 했다. 최 목사는 "수습노회임원들이 수고 많았고, 궂은 날에도 노회를 회복시키는 일에 동참해준 총대에게 감사하다"며 "하나의 밀알이 되어 좋은 노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습전권위원장 채영남 목사는 김수원 목사를 비롯한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와의 의견 조율에 대한 질문에 "함께 논의하고자 10번의 만남을 시도했고 8번을 만났지만 수습전권위는 물론 총회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라 더이상 논의할 수 없었다"며 "이번 수습노회는 서울동남노회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수습노회를 마무리하며 채 목사는 앞서 개회예배 때 '누가 적인가'라는 제목으로 전한 말씀을 재인용하며 "마귀를 웃게하는 노회가 아니라 하나님을 웃게하는 노회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는 다 아군이라는 것을 잊지말라"고 했다. 또한 "수습노회가 정상회되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노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임원단은 26일 오후 3시 노회사무실에 신임원단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빠른 시일내에 임시노회를 소집해 9월에 열릴 총회 준비는 물론 행정적인 일들을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김수원 목사를 비롯한 서울동남노회 신임원단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의없이 소집된 수습노회는 노회 분란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정기노회를 앞두고 양 측의 팽배한 갈등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