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전수, 힘들어도 하라!”
“말씀 전수, 힘들어도 하라!”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6.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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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열방대학 대표 폴 칠더스 목사
폴 칠더스 목사는 “말씀 전수를 통해 다음 세대가 하나님께 새로운 소망을 둘 수 있다”며 “힘들어도 하라!”고 강조했다. 정성경 기자

 

온 가족이 예배포럼 강사로 전하는

‘다음세대 신앙전수, 말씀 전수’

1927년, 한 어머니는 처음으로 간 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다음 주, 온 가족을 데리고 교회에 간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하나님을 위해 살 것을 결심하고 선포한다. 교회가 완전한 공동체는 아니었지만 하나님만 섬기자고 끊임없이 선포한 지 92년이 흘러, 그 가문에서 27명의 목회자와 선교사가 배출됐다. 그중 한 명이 코나열방대학 대표 폴 칠더스 목사다.

폴 칠더스 목사는 로렌 커닝햄에 이어 국제YWAM 코나열방대학의 새로운 대표이자 예수님을 목도한 증인으로 생생한 복음을 전하는 ‘워드바이하트(Word by Heart)’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17일 예배사역연구소(소장 이유정 목사)가 사랑의교회에서 진행한 예배포럼 ‘다음세대 신앙전수’에 기조 발제자로 아내인 수지 칠더스와 3자녀와 함께 말씀 전수를 강조했다.

‘말씀을 전수하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한 칠더스 목사는 시편 78편 1절에서 8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은 말씀의 축복이 자손대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리적이고 신학적인 내 설교로부터 아이들이 어떻게 말씀을 전수받을 수 있겠냐”며 성경 이야기를 통해 자녀들에게 말씀을 전수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사진작가인 수지 칠더스가 외국으로 출타한 어느 날, 새벽에 칠더스 목사는 “부흥을 경험하고 싶다. 회복시켜 주시고,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신약을 다 암송하면 그럴 것이다”라는 응답을 주셨다. 그 후로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신약성경을 암송하기 시작했다. 그는 “순종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며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의 말씀 암송에 대한 열정이 아침 일찍 일어난 어린 아들에게 전수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지시적으로 가르치거나 교리적으로 암송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아들의 생각과 마음 가운데 살아 역사하는 것을 보았다”며 “말씀 전수란 이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한복음을 암송하는 있던 어느 날엔 7살짜리 그의 아들이 바다를 5분 이상 응시하는 것을 보고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이 바다가 와인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칠더스 목사는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 생각과 상상 가운데서 역사하기 시작한다”며 “중요한 것은 핵심 교리나 교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이 생명력 있게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 형식으로 만들면 상상하기 시작한다고 조언했다.

칠더스 목사의 아들이 10살이 되었을 때 마태복음 전체를 암송하면서 겪은 일도 전했다. 도로에서 한 여행자가 차를 얻어타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하는 것을 보고 무심코 지나치려는 그에게 아들이 “이방인을 환영하라고 하지 않았냐”며 태워 줄 것을 요구했다. 칠더스 목사는 “말씀을 전수하는 것은 한 방향으로 흐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동행하며 친밀해지고, 연결되어 다음 세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칠더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감추는 장애물을 제거하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이삭이 야곱과 에서를 편애하고, 사무엘이 자녀들에게 신앙전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자녀들이 아버지의 부재를 경험하지 않도록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전수되지 못하도록 하는 방해물을 제거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르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가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아내인 수지 칠더스가 경험을 전했다. 그가 8살 딸과 함께 누가복음을 암송하다가 동정녀에 대해 묻는 딸에게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하게 된 것을 전하며 “성경은 모든 일상을 포함해 우리의 삶에 구체적인 정황까지 지적한다”며 “예수님 때문에 성경적 가치관으로 성교육을 하게 됐다”고 했다. “때로는 아이들이 어려서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문화는 이미 훨씬 앞서가 있고, 절대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며 “디즈니의 사상처럼 기술이 발전하면서 원하지 않는 것들을 강제적으로 만나게 된다”고 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성경적 가치관으로 성교육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우리를 대신해서 잘못된 가치관을 가르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한번 더 강조했다.

칠더스 목사는 “성경은 전인적인 책”이라며 “다음 세대들과 함께 동행하면서 삶으로 전수한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굉장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온다”며 “하나님의 말씀이 다음 세대 안에 담긴다면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고정되어 마음 안에 담긴 말씀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 마음에 말씀을 심는 일을 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마지막으로 칠더스 목사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가족의 관계성에서 말씀 전수가 일어난다”며 “하나님 말씀을 전수하는 것은 매일 일어나야 되며, 지도자로서 관계성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다음 세대와 접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 “한국사회에서 아버지들은 생업으로 인해 바빠서 자녀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는데, 대안은 없나?”는 질문에 칠더스 목사는 단호하게 “절대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가정 안에서 말씀 전수는 힘들어도 해야 된다”고 답했다. 또 “아버지의 역할을 어떻게 배웠나?”라는 질문에 “나 또한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은 없다. 다만 아들에게서 배웠다”고 답해 참석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작가로, 운동선수로 바쁘지만 쉬는 시간에 성경을 암송한다는 칠더스 목사의 아들 레위. 정성경 기자

강의가 시작하기 전, 칠더스 목사의 두 딸이 복음을 전하는 찬양과 하와이 전톰 춤을 선보였으며, 18세인 아들이 마태복음을 암송하기도 했다.

이날 예배포럼은 폴 칠더스 목사와 수지 칠더스 목사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장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박상진 교수의 ‘세상을 이기는 성경적 학습 방법’, 어깨동무 사역원 원장인 윤은성 목사의 ‘신앙과 인문학을 전수하는 전인적 대안교육’, 과천약수교회 설동주 목사의 ‘쉐마교육으로 신앙이 전수되는 교회’, 하브루타 교육사인 남미주 사모의 ‘가정에서 부모가 주도하는 하브루타’에 대한 선택식 강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포럼을 준비한 이유정 목사는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그들에게 신앙을 전수할까 고민하다 중요한 것이 예배와 말씀 전수라는 것을 알았다”며 “교회와 부모가 손을 잡고 부모 중심의 거룩한 신앙전수 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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