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가톨릭 감소하고 개신교 증가 추세
남미, 가톨릭 감소하고 개신교 증가 추세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1.22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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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개신교 인구 증가
10여 년 뒤 가톨릭 역전 전망
경제개방과 개신교의 선교 영향
중남미에서 대표적인 오순절교회인 ‘빠스 아 라스 나시오네스(Paz a las Naciones)교회’가 주최한 대회에 참가한 성도들. 출처 여의도순복음교회

최근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가톨릭 인구가 감소하고, 개신교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의 경우 2032년이 되면 개신교 인구가 가톨릭 인구를 역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단일 기독교 교파다. 교황청 공보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현재 세계 가톨릭 신자 수는 13억으로, 대략 전 세계 인구의 17.7%가 가톨릭 신자이다.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특히 남아메리카에는 가톨릭 전체 신자 중 48%가 살고 있다. 이중 브라질은 1억 7천만의 가톨릭 신자가 있어 가장 많은 가톨릭 신자가 사는 국가이고, 멕시코에도 1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가톨릭교회에 속해있다.

그런데 가톨릭이 오랫동안 강한 교세를 떨쳐왔던 남미가 변화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인 폴랴 지의 지난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지난해 브라질의 가톨릭 인구를 51%, 개신교 인구를 31%로 집계했다. 1872년 브라질의 가톨릭 인구 비율이 99.7%였고 1970년대까지 90%대를 유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는 굉장한 변화다. 브라질의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1991년부터 2010년까지 가톨릭 신자는 연평균 1%씩 감소하고 개신교 신자는 0.7%씩 증가한 결과다. 이러한 추세가 유지된다면 10여 년 후에는 개신교 신자가 가톨릭 신자를 추월하게 된다.

개신교의 증가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물론 남미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이후 급변한 남미의 사회, 경제체계가 개신교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세기 유럽 가톨릭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남미 가톨릭은 해방신학을 중심으로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개혁개방 이후 남미에 만연해진 사회적 부조리와 빈곤에 기존의 가톨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자유주의 우파적 가치를 표방한 개신교 세력이 남미 사회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새로운 방식의 예배를 통해 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원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가톨릭교회에서 복음주의 교회로 옮겨가고 있다. 가톨릭이 문화화된 남미에 복음주의 개신교회들은 공격적으로 선교해왔고 특히 남미 한센인 사역에 앞장서며, 꾸준히 ‘성령쇄신운동’을 강조하고 우파적 가치를 표방해왔던 오순절교회는 이제 남미에서 하나의 개신교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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