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칸타타는 하나님의 기적이다
바흐의 칸타타는 하나님의 기적이다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9.05.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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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동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글렌 굴드, 요요마, 자크 루시에와 같은 음악가는 음악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곡들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음악가로 유명하다. 바흐는 죽은 지 벌써 수백 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바흐의 후예를 자청하는 음악가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바흐의 인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커져만 가지 사그라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 세상에 음악이 존재하는 한 바흐의 이름은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최정동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은 독일에서 태어나서 독일에서 죽은 바흐의 흔적을 찾아 작가가 직접 독일의 유적지를 돌아다니고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되어 있으며 바흐의 청년기, 바흐의 중년기, 바흐의 노년기를 순차적으로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이 책에는 작가가 독일 현지에서 찍은 바흐 유적지의 생생한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었기에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바흐의 음악이 교회음악감독이었던 그의 직업과 아주 밀접하게 맞닿아 있음을 강조한다. 바흐는 아주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었기에 그가 생계를 유지하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은 교회음악에 몰두하는 것이었다. 비록 바흐의 부모가 그에게 많은 유산을 남겨주지는 못했지만, 그에게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주었기에 바흐는 스무 살 청년 시기에 오르간 연주자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바흐는 교회 오르간 연주자에서 음악을 새롭게 창조하는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다. 즉 바흐는 기존에 있던 음악을 그저 반복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음악을 통해 ‘새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원했다. 최정동 작가는 바흐가 마흔 살 무렵에 거의 매주 칸타타를 새로 작곡한 것에 대해 이렇게 책에서 기록하고 있다.

“1724년 6월 11일부터 이듬해 3월 25일까지는 바흐가 생애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칸타타를 작곡한 시기다. 40주의 기간에 40개의 칸타타를 새로 지어냈다. 성탄절을 전후해서는 한 주에 두세 개의 작품을 연주하기도 했는데, 그 무렵 바흐의 예술적 생산력은 우리의 상상력을 훨씬 넘어섰다. 불과 면 년 사이에 수백 곡의 칸타타를 작곡한 것은 기적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405쪽)

오늘날 만약에 어떤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에게 매주 새로운 찬양을 작곡해서 그 찬양으로 주일에 4부 합창을 하라고 요구한다면 아마 그 지휘자는 그 말을 듣자마자 교회를 옮길 것이다. 대부분의 성가대 지휘자는 기존 찬양을 성가대 단원들에게 가르치기도 버거운데, 새로운 찬양을 작곡해서 그 곡으로 매주 예배 때 찬양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흐는 그 말도 안 되는 일을 실제로 해냈을까? 바흐의 음악적 창조력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할 수밖에 없다. 그 모든 칸타타는 바흐 혼자만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와 섭리로 만들어졌다고 말이다. 바흐의 수많은 칸타타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신비한 기적을 보게 된다.

‘그리스도인에게 일상의 독서는 그 자체가 기도이며, 구원의 여정이며, 진리를 향한 순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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