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순례] 순전한 기독교, 그 안에 담긴 불변의 진리
[독서순례] 순전한 기독교, 그 안에 담긴 불변의 진리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9.04.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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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M. 마즈던의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전기’

일반적으로 전기(Biography)라고 하면 살과 피를 가진 한 인간이 어떤 생을 살아왔는지에 관한 기록을 뜻한다. 그러나 조지 M. 마즈던이 쓴 ‘순전한 기독교: 전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기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이 책은 사람에 대한 전기가 아니라 바로 C. S. 루이스가 쓴 ‘순전한 기독교’에 관한 전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C. S. 루이스와 그가 쓴 ‘순전한 기독교’를 모두 좋아하는 사람에게 큰 의미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부록을 제외하고 총 8장으로 되어있다. 책의 초반부는 ‘순전한 기독교’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사람들이 기독교로 회심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순전한 기독교’의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순전한 기독교’가 왜 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순전한 기독교’가 이전에 나온 그의 책과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에 대한 자료와 루이스 저작연표를 담고 있다.

루이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BBC 라디오에서 기독교 복음을 대중에게 합리적으로 변증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몇 년간의 라디오 강연이 영국에서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루이스는 본업인 옥스퍼드대학의 교수보다 부업인 기독교 변증가로서 영국사회에서 입지를 굳혔다. 루이스가 BBC 라디오에서 강연했던 여러 원고를 한 권으로 모은 책이 바로 이 ‘순전한 기독교’였다. 사실 루이스는 이미 라디오로 방송했던 내용에 사람들이 이렇게 까지 호응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순전한 기독교’는 영미권을 포함하여 전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쳤을까? 조지 M. 마즈던은 가장 큰 이유로 ‘순전한 기독교’가 시대의 유행을 따르지 않고, 불변하는 복음의 진리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루이스는 시대에 매이지 않는 영원한 진리를 추구했다. 루이스는 독자를 영속적 기독교의 메시지에 담겨 있는 실재들로 안내하는데, 이른 능력은 그의 생각의 가장 근본적 특징을 드러낸다. 세월의 시험을 견뎌 낸 생각들이 당대에 유행하는 최신 견해보다 더 신뢰성 있다는 확신이다.” (193쪽)

C. S. 루이스는 기독교가 최신 학문의 흐름을 선도하거나 주도할 때 복음이 전파되기 보다는 수많은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복음의 본질을 전할 때 사람들이 다시 기독교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영문학자였던 루이스는 세월의 시험을 견딘 고전의 힘을 신뢰했다. 그날이 오면 인간이 자랑하던 그 모든 지식과 사상은 풀과 꽃처럼 시들고 결국 하나님의 말씀만 영원히 서게 될 것이다. 실상 ‘순전한 기독교’가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할지라도 ‘순전한 기독교’ 역시 여러 시대적 한계를 담고 있는 기독교 서적에 불과하다. ‘순전한 기독교’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순전한 기독교’의 내용 중 오늘 날의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이 있다면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분별력이 오늘날의 기독지성에게 필요한 것 같다.

‘그리스도인에게 일상의 독서는 그 자체가 기도이며, 구원의 여정이며, 진리를 향한 순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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