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추가 핵시설 의혹으로 깨진 신뢰, 북미 간 관계 회복 가능한가?
[이슈] 추가 핵시설 의혹으로 깨진 신뢰, 북미 간 관계 회복 가능한가?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3.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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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내 복잡한 정치적 셈법,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은 열어놔
트럼프, 1차 회담 결과 공격 만회 위해 강경노선으로 선회
美, “완전한 비핵화 결단,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려 있어”
태영호 공사 “문 정부가 물밑 대화로 북미 관계 개선 노력해야”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각계에서 북미간 관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출처 : 픽사베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각계에서 북미간 관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출처 : 픽사베이

지난해 4월 27일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을 필두로 사상 최초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반도에는 평화의 바람이 부는 듯했다. 이에 따라 각계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사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더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양측 이견 접전으로 끝내 결렬되면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던 국내의 여러 단체들도 미국과 북한의 추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미국의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상황에 대해 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미 CBS, 폭스뉴스, CNN 방송에 출연하며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실패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과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고 했다”며 “이에 대한 대가로 당신(김정은)은 엄청난 경제적 미래를 가질 수 있는 이 좋은 위치의 부동산을 얻는다고 제시했다”고 그날의 상황을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양보로, 노후화된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의 일부분이 포함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빅딜’을 수용하도록 설득했지만 그들은 그럴 의사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북한이 트럼프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는 늘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노이에서도 문을 열어뒀다. 북한은 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전용열차를 통해 평양으로 귀환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동지께서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공식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쳤다”고 전하며 구체적인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후 미국 상황을 보면 정보 수장들과 국회에서 북한은 합의 후 핵물질을 추가 생산했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했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는 2차 회담에서는 빅딜을 하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든 둘 중 하나의 선택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가 강경파가 요구하는 핵시설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까지 포함시킨 빅딜을 건넨 이유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핵 은폐 문제 제기로 한차례 신뢰가 무너졌기에 이후 북미관계에서 미국과 북한은 실무진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이 역할을 문 대통령이 맡아야 할 것”이라 내다봤다.

태영호 전 공사는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여러 루트를 통해서 북한과 비공식 물밑 대화를 열고 북한 말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핵 포기 결정을 내렸는지 안 내렸는지 파악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줘야한다”며 “아직 김 위원장이 핵 포기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우리가 결단을 내리도록 협상을 주도해 보겠다고 해야 이 문제와 관련된 좌우 갈등도 해결되고,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통일선교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설립된 선교통일한국협의회 공동대표 조요셉 목사는 “현재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에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 노동신문과 방송에 2차 북미회담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회담이 결렬됐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도 그렇고 김 위원장도 그렇고 자국 내 정치적 상황이 있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셈법이 복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조 목사도 이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는 “하나님이 이런 방법을 통해 북한에 변화를 가져오리라 생각한다”며 “이에 한국교회는 기도하며 예의주시해야 하고, 남북교류가 활발해 지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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