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드러낸 도발본색
김정은이 드러낸 도발본색
  • 정세민 기자
  • 승인 2019.05.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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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단거리 미사일과 장거리 방사포 발사
김정은은 북미회담 결렬 이후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픽사베이 제공
김정은은 북미회담 결렬 이후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픽사베이 제공

김정은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김정은은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평화를 위해 핵을 포기할 것처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응했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버리자 그동안 참아왔던 본성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일각에선 단거리 탄도미사일이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풀이를 내놓기도 하지만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 자체가 ‘지상·해상·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는 남북한 군사합의를 어긴 것이다.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화력타격훈련에선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과 300mm 신형 방사포 등이 발사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18개월 만에 재개된 것으로 군사적 긴장을 높여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더욱이 단거리 미사일과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는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어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불만도 드러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체 수발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일 오전 9시 6분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직후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40분 후 '단거리 발사체'라고 말을 바꿨다. 북한이 스스로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한 5일에도 '미사일'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대신 "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300㎜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만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란 소리를 듣지 않게 해 달라”고 발언한 이후 여야가 극한대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눈에 보이는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하지 못하는 군을 보면서 청와대의 압력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참관하며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말했다. 핵 무력이 완성되자 미국과 협상에 나선 것처럼 김정은은 여전히 군사력에 의존해 권력을 유지·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약 13시간 만에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내게 한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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