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담판 결렬에 교계, “기도하며 기다릴 때”
북미정상회담 담판 결렬에 교계, “기도하며 기다릴 때”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3.01 0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핵화에 대한 북미 입장 차이 확인
한·미·북 관계에서 문재인 대통령 역할 커져
온전한 평화의 때를 위해 더욱 기도해야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원 제공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원 제공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이에 대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히며 제재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핵 담판이 결렬된 뒤 숙소인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배경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핵 폐기 관련 질문에 김 위원장이 폐기할 의향을 보였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내민 조건만으로는 미국이 하는 것을 이루기에 충분치 않다며 그 외에 미국에서 준비한 내용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해제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 (북한이) 제재 해제를 원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우리는 김 위원장에게 더 해야 할 것을 요청했으나 그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향후 협상에 "복잡한 문제“라며 ”처음부터 말했듯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의 합의가 결렬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주요 결과 및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후속 대책을 위한 한미간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졌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한-미 정상 통화 관련 결과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데 대해 평가하고,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며 “우리도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던 교계에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국교회총연합회 신평식 사무총장은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좀 더 견고하고 온전한 결론을 위해서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며 “우리가 더 기도하며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선교의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설립된 선교통일한국협의회 공동대표 조요셉 목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잘 알기 때문에 북한이 입장이 재정리해서 재협상이 임할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보았다. 조 목사는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문이 하루빨리 열리길 바랐던 선교 단체들에게는 아쉬운 결과지만 오히려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