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후원하고 전주YMCA, 전주YWCA, 전북NCC,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예수살기, 신흥고등학교가 공동주최한 ‘3·1운동 100주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념행사’가 1일 전주중부교회 비전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성공회 등 범종교계를 비롯하여 100년전 3·1운동의 주역이었던 신흥고등학교의 조재승 교장과 학생들, 각계각층의 시민 400여명 등이 함께 참여했다.
임경진 전주YWCA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 기념영상 상영 △ 국민의례 △ 내빈소개 △ 3·1절 독립선언문 낭독(최병탁 전북인선협 회장, 노기보 전북NCC 공동회장, 이은희 대학 YWCA 회장) △ 기념사(김종기 전주YMCA 이사장, 조재승 신흥고등학교 교장, 권경민 전주 YWCA 회장) △ 3·1운동 100주년! 고백과 다짐 선언문 낭독(주관단체 각 대표) △ 축하공연(종교연합중창단) △ 특강(김용복 박사) △ 만세삼창(다함께) △ 함께하는 노래(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함께) △ 광고(조정현 YMCA 사무총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종기 전주YMCA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 아침에 이처럼 많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어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며 “3·1운동은 100년 전 동경에서 있었던 2·8독립선언이 밑바탕이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동경의 YMCA 회관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민족대포 33인 중 9명이 YMCA 회원이었으며, 100년 전 전주에서 벌어졌던 3·1만세운동은 신흥학교 YMCA 학생들이 주도하는 등, YMCA는 이처럼 3·1운동의 주역이었다”고 감격을 전했다. 그는 “이제 3·1운동을 바탕으로 평화와 통일의 길을 준비해야 하며, 평화와 민주청소년들을 길러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재승 신흥고 교장은 “과거를 청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산화한 독립운동가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74년 분단의 세월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평화와 통일운동이야말로 진정한 3·1운동의 계승이다”라고 피력했다.
권경미 전주YWCA 회장은 “3·1운동은 평화와 비폭력의 운동이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으며,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용복 아시아태평양생명학원장은 ‘3·1운동 100년의 시대적 성찰과 비전’이란 제목의 특강을 통해 “3·1자주독립운동은 모든 인민들이 자주·자결하여 전체주의 군국신민통치 권력체제에 대해 총체적으로 저항하고, 생명과 평화를 이루기 위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우주역사변혁의 혁명적 대운동이었다”고 밝히며 “우리 민족은 모든 생명체가 열망하는 평화만들기와 대동·상생의 정의를 실천해야 할 소명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행사를 실무진행한 조정현 전주YMCA 사무총장은 “금번 행사는 100년 전 3·1운동처럼 철저히 민이 준비하고 계획한 행사였으며, 기독교가 중심이 되어 모든 시민사회, 종교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사회의 향후 100년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1년 전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토론과 학습을 통해 범시민적 평화선언을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