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흥행되는 신드롬 시대
‘사’자가 흥행되는 신드롬 시대
  • 박진석 목사
  • 승인 2019.0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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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목사
박진석 목사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소장
가스펠투데이 상임이사
CBS 재단이사

요즘 핫뉴스로 보도되는 사람들이 있다.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도지사, 교사(교수), 형사(경찰) 등이다. 그 중에 목사나 사제도 있다. 공통으로 ‘사’자를 쓰는 사람들이다. 사법 사상 초유로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혐의로 구속되고, 미투 성폭행 직권남용 등으로 검사, 도지사, 목사들이 재판을 받고 있다. 드라마에서도 ‘사’자 사람들이 판을 치고 있다. 그동안 병원 의사 드라마는 인기 보증수표이다. 자식을 어떻게 해서라도 의사를 시키려는 부모들의 속된 욕망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방송계 신드롬을 만들었다. 지상파가 아닌 종편 드라마인데 엄청난 인기와 수많은 패러디와 성대모사까지 만드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여기에 보증수표 드라마가 또 하나 탄생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검사나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이다. 드라마 ‘피고인, 리갈하이, 바벨’ 등 검사나 변호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천주교 사제를 주인공으로 하는 ‘열혈사제’ 드라마까지 방영되고 있으니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골 메뉴처럼 ‘사’자 사람들이 등장하는 추세이다. 그래야 흥행되기 때문이다.

왜? 이런 신드롬, 증후군이 일어나는가! 국정농단에 대하여 촛불혁명으로 2017년 3월 10일, 헌정사상 대통령을 탄핵인용 하였다. 바로 ‘법과 정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법과 앞에 누구나 평등하며 공평한 공공의 사회를 갈망하는 마음들이 뉴스가 되고 드라마가 되어야 흥행된다는 뜻이다. 즉 법과 정의에 대한 소망이 신드롬을 만들고 있다. 이런 신드롬 배경은 ‘사’자를 쓰는 사람들이 법과 정의를 솔선수범하여 먼저 지키라는 사회적 열망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다. 이것이 시민사회의 기본이며 근대 자유민주주의의 출발이다. 한국교회도 이것에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어떤가? 법과 정의에서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다. 총회 헌법 권위는 무너진 지 오래이다. 누구도 총회재판을 인정하지 않는다. 지교회나 성도들은 곧바로 패하면 사회법정으로 간다. 그래도 안 되면 용역을 불러 폭력으로 거룩한 예배당을 점거하거나 아니면 돈과 재산나누기 분립을 한다. 그런 교회를 다니고 있는 성도들이 참으로 불쌍하다. 이 모든 책임은 목사 장로 지도자들에게 있다. 먼저 솔선수범할 사람들이 저지른 죄이다. 또한 법과 정의를 다루는 법리 부서 규칙부나 헌법위원회나 총회재판국을 걸레로 만들었다고 헌법 전문가들은 비판한다. 이 법 조항과 저 법 조항이, 헌법과 규칙과 시행 규정이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더구나 판결 사례가 서로 배치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사람마다 회기마다 해석이나 판결이 다르다. 그래서 나온 말이 법과 정의의 재판이 아니라 로비재판, 정치눈치재판, 핫바지재판, ABC도 모르는 깡통재판, 돈재판이라는 속어가 나온 것이다. 그래서 법과 정의가 걸레가 된 것이라 비판한다. 아무리 씻어내도 걸레는 걸레이기 때문이다.

물은 100도가 될 때까지 잠잠하다. 그러나 100도가 되면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이 끓어오른다. 강제로 막으려하면 결국 터진다. 끓어오르는 것을 힘으로 막으면 물 없는 그릇이 되어 그릇은 새까맣게 타서 종국에는 버리게 된다. 한국교회가 법과 정의를 버리면 생명수가 없는 타버린 처참한 그릇이 된다. 지금 한국교회는 바로 이 지점으로 가고 있다.

모 지상파 방송에서 ‘해치’라는 드라마가 시작됐다. 해치(해태)는 “옳고 그름이나 선악을 구별하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상상의 동물로 중국에서는 이 짐승을 본떠 법관의 관(冠)을 만들었다”고 한다. 법의 본질이 정의로운 심판에 있음을 상징한다는 뜻에서 궁궐 앞에 세워두고 있다. 한국교회가 지금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보고 있어도 법과 정의를 볼 수 없다면 경복궁이나 세상 길거리로 나가 돌상이 소리 지르는 ‘해치’라도 보고 눈과 귀가 열리기를 소망한다. 법과 정의가 하수처럼 흘러 교회가 세상의 희망, 신드롬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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