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본질
목회 본질
  • 허요환 목사
  • 승인 2019.03.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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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당하는 자들에게 위로를, 나태해진 이들에게 권면을!”
그것이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성령을 힘입는 목회 본질이 아닐까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활동한 핀리 피터 던(Finley Peter Dunne)이라는 미국 언론인이 있습니다. 주로 시카고 지역에서 활동하며 정치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으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언론의 역할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문의 사명은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편하게 사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입니다.”(The job of the newspaper is to comfort the afflicted and afflict the comfortable.)

저는 언론인이 말하는 언론의 사명이 목회의 본질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목회는 성도와 공동체의 삶이 죄인의 자리에서 의인의 자리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무질서에서 질서로, 불의에서 정의로 이동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사람에게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이런 일이 가능합니다. 그 복음을 외치고, 가르치고, 복음으로 치유하는 것이 목회입니다.

그러니 목회자는 좋든 싫든 위로하는 일과 괴롭히는 일을 해야만 합니다. 성도들 중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따라 살았음에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건강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파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사회적인 억압이나 불의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진정한 위로가 필요합니다.

반면에 어떤 분들은 믿음의 길을 포기하거나 적당히 타협하면서 현실에 안주합니다. 죄의 달콤함을 즐기기 위해 복음을 입맛에 맞게 길들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불편한 외침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씀을 붙잡고 살도록 괴롭혀야 합니다.

이런 목회의 양면성이 요한계시록에 잘 나타납니다.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는 소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교회가 소개됩니다. 일곱 교회는 상황과 형편이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말씀은 동일한 패턴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시고, 동시에 경고의 메시지를 주십니다. 그리고 동일한 말씀으로 끝맺으십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성령께서는 오늘도 이 땅의 교회들을 향해 동일한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고통 당하는 자들에게 위로를, 나태해진 이들에게 권면을!” 그것이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성령을 힘입는 목회 본질이 아닐까요?

 

허요환 목사

안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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