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햇빛발전소 설치 이론과 실제‘
한국교회환경연구소(소장 신익상)가 '한국교회 에너지 전환을 위한 생명 경제 2차 세미나'를 지난 3일 기독교회관에서 조에홀에서 열었다. 주제는 ‘교회햇빛발전소 설치 이론과 실제’였다.
신익상 소장은 “생명경제는 생태정의와 경제정의가 밀접하고도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다”며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는 시장근본주의를 기반으로 독주하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시스템과 맞물려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 소장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발전시켜온 화석연료와 핵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는 불멸하고자 하는 욕망을 제도화한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수의 가르침으로 교회는 자본주의의 폭주하는 욕망을 꾸짖고 막아설 힘이 있다고 믿는다”며 “교회를 통한 햇빛발전의 확산은 자본주의 사회의 거대한 제도를 뚫고 새로운 탈-탄소 에너지 공동체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 햇빛발전소 설치 현황 및 운영 사례로 나섬교회, 전농감리교회, 서울제일교회 3곳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이주민 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나섬교회(유해근 목사)는 재한몽골학교를 건축하면서 2014년 햇빛발전소를 설치했다. 몽골학교는 주일이면 교회로 오전에는 한국인이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6개국의 외국인 예배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 몽골학교와 나섬교회, 나섬공동체 등의 사용하는 건물은 일년내내 쉼 없이 전력이 필요하다. 현재 나섬교회는 햇빛발전소를 통해 총 전체 소비전력의 60%를 자립하고 있다. 유 목사는 “나섬의 햇빛발전소는 에너지 주권을 넘어 경제적 자립의 가능성을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에서 햇빛발전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하며 “교회와 선교지, 특수 목회와 농어촌 교회, 미자립 교회 등도 햇빛발전소를 제대로 설치 운영한다면 의미있는 에너지 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사업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를 새로 건축하면서 햇빛발전소를 설치한 전농감리교회(이광섭 목사)와 교회 내 탈핵실천모임을 계기로 지난 해 햇빛발전소를 설치한 서울제일교회(신연식 목사)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교회 햇빛발전소 설치 과정과 방법, “설치매뉴얼 설명”에는 녹색드림협동조합 이동운 사업부장과 해드림협동조합 이상일 이사의 시공 사례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