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는 재판을 기대한다
[사설]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는 재판을 기대한다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8.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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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총회 헌법과 권위를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어 살리는 첫 발을 내딛는 위대한 도전이 시작되기를..."

지난 23일 한 정치인이 아파트에서 투신하였다. 그리고 국민들의 애도 속에서 5일장을 치르고 27일 영결식을 가졌다. 그는 고 노회찬의원이다. 추모와 분향 행렬이 줄을 이었다. 장례위원회에 의하면 장례기간 동안 서울 3만8,741명이, 전국 분향소에서 7만2,341명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생 40년 동안 명쾌한 정치감각과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 유명한 "50년 된 삼겹살 불판은 갈아야 한다"는 말은 국민들을 정치에 가깝게 하였다. 그는 경기고 고려대 출신으로 학출(학생출신) 노동자로서, 서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가로서 진보정치의 상징 인물이었다. 그러나 수사 중인 드루킹측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유서에서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고 하였다. 평소 소신대로 깨끗한 정치를 외치던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표시였을 것이다. 극단적 방법으로 목숨을 스스로 버린 선택을 기독교신앙으로는 수용할 수 없다. 더구나 미화할 수도 없다.

그러나 왜? 극단적 최후를 선택했을까?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 자기 당에 대해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대부분 정치인들이 수억씩 정치자금을 받고 정치한다, 돈은 받았지만 청탁은 받지 않았으니 재판에서 진의를 밝히면 된다, 법의 심판을 받고 더 열심히 국민을 섬기면 된다’고 변호할 수 있다. 그러나 고 노의원은 조금이라도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정치 현실이 다 그러니 남들처럼 그냥 정치하자고 스스로를 용서할 수도 있지만 그는 자신을 위로하며 용납하며 용서하지 않았다. 한순간의 어리석고 부끄러운 선택과 판단일지라도 그는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총회 재판이 8월 7일 열린다. 명성교회 목회자 청빙, 서울교회 분쟁 등 102회기 주요 소송 건이 판결을 앞두고 있다. 교회 안팎에서 한국 교회와 언론이 주시하고 있다. 이미 다 매수되어서 9대6, 8대7로 어느 쪽이 승소한다, 총회 직전까지 간다는 등 온갖 소문들이 돌고 있다. ‘정치재판, 유전무죄무전유죄재판, 식물재판, 가이사재판, 무용지물재판, 쓰레기재판, 걸레재판, J00재판’ 등 무수한 별칭을 남긴 재판국이다. 특히 102회기 재판국은 J00재판국이란 말을 남겼는데 특정 국원이 좌지우지 했다는 것이다. 법을 잘 아시는 분이 기피대상으로서 스스로 국원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지만 끝까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습이라고 종로5가 사람들은 말한다.

‘하늘을 걷는 남자’란 영화가 있다. 로버트 저메키스가 감독이며 조셉 고든 레빗이 주인공이다.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은 프랑스의 아티스트 펠리페 페팃이다. 펠리페의 꿈은 ‘과연 인간이 하늘 위를 걸을 수 있을까?’이다. 이것을 실현할 단 한 번의 기회가 온다. 당시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412미터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정식 오픈하기 전에 두 빌딩 사이를 밧줄로 연결해서 걷는 것이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꿈을 이룬다. 그리고 고백한다. “나는 죽은 빌딩에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었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위대한 도전이 시작된다”

예장통합 총회 102회기 재판국은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재판! 스스로 용서하지 않는 재판! 하나님과 기독교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재판을 하여야 한다. 지금 '노회찬 신드롬'이 큰 파도처럼 확장일로이다. 정의당원 가입이 늘고 후원금이 불고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고 노의원의 정치를 ‘소신 있는 정치, 책임지는 정치, 서민이 원하는 정치’라 어느 기자가 정리한 것처럼 정치판을 갈아버리는 바람이 분다. 예장통합 재판국도 소신 있는 재판, 책임지는 재판,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가 바라는 재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성도와 국민이 참 잘 하였다는 칭찬과 존경을 하는 재판국 신드롬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102회기 재판은 기독교역사에 남는다. 쓰레기재판, 걸레재판, 가이사재판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재판하셨다고 평가되는 재판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하늘을 걷는 남자’ 영화처럼 죽은 총회 헌법과 권위를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어 살리는 첫 발을 내딛는 위대한 도전이 시작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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