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격 - 광복 73주년을 맞이하여-
[사설]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격 - 광복 73주년을 맞이하여-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8.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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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교회와 크리스천 시민이 되자"

올해 8.15 광복절은 73주년이다. 일제 강점에 의해 1905년 11월 17일 덕수궁 중명전에서을사늑약(乙巳勒約 : 상호 국가 간 조약이 아니라 강제로 했다는 뜻)이 체결되었다.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국방, 재정, 교통, 통신, 산업 등 모든 국정 분야에서 실권을 강탈당하게 되었다. 그 후 대한제국은 황제의 어새까지 빼앗기고 마침내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병합), 경술치국(庚戌恥國)을 맞이하였다. 그런데 이 조약 문서를 비교하면 일제 문서에는 천황의 어새 날인과 친필은 있으나 대한제국 문서에는 황제의 어새나 대신들의 친필 서명이 없었다고 역사 기록은 남기고 있다. 위조이며 강점이었다는 반증이다. 17년 동안 허수아비 황제로 있던 순종은 "지난날의 병합 인준은 일본이 역신과 더불어 제 멋대로 만들어 제 멋대로 선포한 것이오. 나의 한 바가 아니라 -(중략)- 여러분들이여 노력하여 광복하라. 짐의 혼백이 명명한 가운데 여러분을 도우리라"(1926. 11. 26)고 유언했다고 한다. 모두 다 우리들의 슬픈 역사이다.

이번 주일(8월 12일) 대부분 교회는 8.15 광복절기념예배를 드렸다. 모 교회에서 광복절 예배를 드리며 설교에 큰 감동이 되었다. '자유의 노래'(출15:1-13)를 부르자는 설교 요지다. "영국은 400년 만에, 독일은 300년 만에 세계 일류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30년 만에 세계 9위의 나라를 세웠다. 위대한 대한민국이다. 이런 나라를 세워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이 은혜와 축복을 기억하자. 이제 나라를 위하여 욕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일에 힘쓰자. 바로 이런 성도가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설교였다.

정말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자는 누구인가? 모세는 애굽 노예로부터 자기 민족을 해방시킨 후 자유의 노래를 불렀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출15:2).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격은 첫째, 자유의 근거는 여호와께 있다고 고백하는 자이다. 일제로부터의 광복은 바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 고백하며 후손들에게 자유와 해방의 근거는 하나님이심을 노래하게 하는 자가 노래할 자격이 있다. 둘째, 지금도 역사를 예비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는 비전과 희망에 있다. "주께서 백성을 인도하사... 예비하신 것이라... 주의 손으로 세우신 성소로소이다. 여호와의 다스리심이 영원무궁하시도다"(17-18절). 남북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을 하였지만 현재 교착상태이다. 위정자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인도하시고 그분의 손으로 세우셔야 선언이 선언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의 열매가 된다. 그러므로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라 고백하는 자가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셋째, 자유를 지키는 자만이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진정한 자유를 세우기 위해 우리는 정진해야 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 노예로부터는 400년이었고, 바벨론포로로부터는 70년 세월이었다. 얼마나 많은 고난과 희생이 있었겠는가! 자유를 찾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러나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흔히 공든 탑을 세우기는 힘들지만 무너지는 것은 찰나다. 그러므로 자유를 지켜야 한다. 자유의 노래는 그냥 입으로 부른다고 자유가 오는 것이 아니다. 피눈물 나는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일에 교회와 성도는 시민사회와 국가와 함께 동참하여야 한다.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크리스천 일꾼들을 세워 리더십을 키우고 일하는 장(field)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우리는 8.15 광복 이후 73년 동안 남북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법치주의 국가로서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는 과정에 있다. 아직도 자유의 길은 멀고 험하다. 금년 광복절에는 서울 역사박물관에 걸린 일제 강점기 사진을 보며 역사의 치욕을 뒤돌아보자. 그리고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며 슬픈 역사의 현장 을사늑약의 중명전을 한 번 들러보자. 그래서 진정한 자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교회와 크리스천 시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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