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가 동네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우리교회가 동네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 박노숙 관장
  • 승인 2018.07.0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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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서울은 도시재생사업이 한창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서울뿐 아니라, 울산, 진안, 구례, 춘천 등 전국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시재생은 주민의, 주민에 의해, 주민을 위해, 존재해왔던 집과 건물, 도로에 꽃과 나무를 심고 이야기와 색깔을 담아 주민 스스로 공간을 채우는 활동이다. 도시재생의 목적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인간과 공간과의 '깔맞춤'이랄까. 교회와 지역주민과의 깔맞춤은 뭘까.

교회와 지역주민과의 깔맞춤은 한국에 교회가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다. 역사가 깊은 맞춤이다.

1800년대 말 한국기독교는 빈곤, 질병, 가정폭력, 한부모(과부), 장애인, 아동(고아), 노인, 등 절대빈곤에 시달리던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었다. 2018년 현재 우리는 먹고사는 기본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한국기독교는 사회복지 영역의 약 20%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노력과 성과와는 달리 국민들은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높고 지역주민 또한 지역교회에 대한 불만이 높다. 20% 숫자가 주는 불안감인가. 2018년 정부예산 429조원중에서 사회복지예산만 145조로 34%를 차지하고 있다. 34%라는 숫자 앞에서도 국민들은 사회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혜택을 못 받는다고 생각을 한다. 사회복지 혜택에 대한 체감이 낮다.

정부와 교회의 사회복지 예산이 높음은 환영할만하고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높은 사회복지예산은 국민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노령연금 등 기본비용이 대부분이다. 국민이나 지역주민을 위한 참여비용이나 서비스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정부로부터 사회복지기관을 수탁이나 직영을 하고 있다. 그 또한 특정집단에게 혜택이 돌아는 편이다.

이제는 방향을 바꿔서 지교회들이 지역사회 속으로 파고 들어가 보자. 생활밀착 복지로 저변확대를 해 보자. 교회와 지역주민과의 깔맞춤이다. 사회복지계는 ‘찾아가는 서비스, 공급자 중심에서 수혜자중심으로’ 전달체계를 바꾸었다. 교회도 사회복지처럼 지역주민을 찾아가는 ‘대전환’을 해보자. 지역주민에게 ‘교회가 뭘 하면 좋은지,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위에서 지시하던 것을 멈추고 무릎을 꿇고 귀를 기울여보자. 쉽지 않을 수 있다. 한국교회는 원래 생활밀착형 선교로 시작되었다. 가난한 자, 백정, 아녀자, 부자, 지역유지, 독립운동가에게 찾아가서 ‘뭘 도와 드릴까요’ 물었다.

도시재생의 목적은 도시민이 동네에서 ‘잘’ 사는거다. 그들은 주민에게 묻기 시작했다.

‘이 동네를 떠나지 않고 살아가려면 뭐가 필요 합니까?’

우리도 ‘우리교회가 이 동네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물어보자.

질문의 의미는 교회와 지역주민이 맺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박노숙 관장

목동실버복지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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