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감 감소, 걱정 및 우울감 상승
서울시청 앞 성탄트리에 불 밝혀져
성탄트리 점등 전국에서 동시 진행
2020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시작돼 코로나19로 마무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 국민이 전염병과 싸우며 지나가고 있다.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단계 격상으로 인해 시민들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난 4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연구소)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올해 한국인은 작년보다 신체·정신 건강 모두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최근 한국인의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대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신체 건강이 ‘작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9%지만, ‘작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35%에 달했다. 정신 건강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9%, 나빠졌다는 응답은 24%를 차지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2019년과 비교해 2020년대의 행복감은 감소되고 걱정과 우울감은 상승하는 수치를 보이며, 신체와 정신, 마음 건강에 관한 세 지표 모두 작년대비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온 국민이 침체된 분위기 속에 머무는 가운데,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빛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을 밝게 비추었다. 2020 대한민국 성탄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서울시청 광장 앞 대형 성탄트리에 불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 5일 개최된 점등식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는 CTS아트홀에서 점등 인사만 참여했으며, 생중계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시청 앞 성탄트리 앞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트리 점등식 기념 행사에서 설교를 전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이 땅의 평화를 주기 위함이다. 평화가 없는 곳에는 미움과 투쟁 싸움, 슬픔 절망이 대신한다”며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광과 하늘에서 이루어진 평화를 갖고 자신이 평화의 희생물로, 전달자로, 평화 그 자신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주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성탄트리 점등식이 모든 사람에게 미칠 큰 기쁨을 밝히는 날이고, 모든 사람에게 있어야 할 평화를 밝히는 날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전하는 놀라운 날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점등식 기념 예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신정호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의 인사말과 이철 감독회장, 신정호 총회장, 한국기독교협의회 이홍정 총무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축사를 전했다.
감경철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시점이다. 7만 한국교회 기도로 이루어져 오늘 밝혀지는 성탄의 빛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기예수 탄생의 생명과 희망의 메시지가 코로나로 지친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빛을 비출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성탄트리 점등식은 서울시청 외에도 천안과 대전, 전주, 포항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서울시청 앞 성탄트리는 2021년 1월 3일까지 서울시 중심부에서 빛을 발하며 성탄의 기쁨과 새해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