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 코로나 극복 위한 지혜를 모으다
예장통합 총회, 코로나 극복 위한 지혜를 모으다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6.1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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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후의 한국교회 대토론회
총회 차원에서 2개월간 준비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회의 방향 짚어
예장통합총회가 15일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대토론회’에서 토론 발제 중인 김기태 교수. 김유수 기자

예장통합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 이하 총회)가 15일 서빙고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시대, 예배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토론회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은 ‘뉴노멀’이라고도 불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다양한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를 시작하며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한국교회는 한국전쟁으로 예배가 멈춘지 70년 만에 대비할 시간조차 없이 코로나19의 압박에 시달렸다”며 “오늘 토론회가 재난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소중한 예배를 드리며 대사회적 존재로 나아갈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이후 박양우 장관(문화체육관광부)와 미국장로교(pcusa) 정서기 허버트 넬슨 목사를 비롯한 6명의 해외교계 지도자들이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장로부총회장 김순미 장로(영락교회)의 기도로 시작한 토론회 주제강연은 총회 코로나19대책 총괄본부장인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전주동신교회)가 인도했다. 이 시간엔 김호기 박사(연세대 사회학)가 강사로 나와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며 사회학자로서 다양한 학문을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 분석을 설명했다.

주제강연에선 ‘코로나19 이후의 한국사회’를 주제로 김기태 박사(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본격적인 첫 토론 논제 발제를 진행했다. 김 박사는 “코로나19 사태는 한국교회에 근본적인 성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 위기를 변혁의 원동력으로 여기고 무장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고무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교회가 전염병으로 위기에 처한 세상에 방향을 제시하고 동반자가 됐어야 하는데 이에 미흡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고 위로하기보다 오히려 세상의 걱정과 비난이 된 교회와 단체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한국교회에 △교회의 공교회성 강화 △교회의 사회적 소통과 공감능력 재고 △신천지 등 이단집단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마련 △가정, 가정예배 회복 △디지털 시대에 맞는 사역역량 강화 △작은 교회와 미자립교회 역량강화 노력 △교인 개개인의 영성 형성 노력을 촉구했다.

다음으로 임성빈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가 1755년 가톨릭 도시였던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사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 신학적 자세에 대한 발제를 이어갔다. 임 박사는 “리스본 지진은 당시의 제도적 종교의 권위를 흔들고 신학과 신앙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며 “코로나19는 수면아래 감춰져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한국교회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교회의 지향점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철학과 언론 등 일반은총 영역에 대한 관심 △고통의 현실 속 이웃과 사회를 위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신앙 등에 힘쓸 것 제시했다. 그는 끝으로 “교회는 안전한 곳이어야 하며 동시에 세상의 안전함을 넘어 물질보다 생명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위험한 교회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안전하지만 위험한 교회는 무엇보다 의를 앞세우고 복음의 공공성과 차별성을 실천하는 교인들이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과정에서 오는 결과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들의 각 발제 이후에는 다양한 교단 및 환경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과 전문가들이 목회 현황과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다양한 위기 극복을 위한 의견을 나누는 논찬이 이어갔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기획한 예장통합 총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방면의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8차례의 대응지침을 발송해왔다. 또한 올해 초 계획됐던 ‘2020-2030 미래정책 선포대회’ 대신 2달에 걸친 준비를 통해 이번 토론회를 기획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였던 이번 토론회는 모든 한국교회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으며, 토론회 자료와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대표)가 작성한 ‘통계로 보는 한국교회 상황’, 지역교회 코로나19 대응사례 등을 포함한 500여 페이지 분량의 자료집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가운데 진행된 토론회에 참여한 예장통합총회 임원들과 교단 관계자들. 김유수 기자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가운데 진행된 토론회에 참여한 예장통합총회 임원들과 교단 관계자들. 김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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