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유튜브, 최다 조회수는 ‘찬양 콘텐츠’
한국교회 유튜브, 최다 조회수는 ‘찬양 콘텐츠’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6.2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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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 가장 오래 쓰는 앱

유튜브가 압도적으로 1위

50대 이상 고령층 사용 증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콘텐츠 ‘음악’

코로나19로 ‘슬기로운 집콕생활’이 칭찬받는 시대다. 집에서 달고나 커피를 만들기 위해 몇 백번에서 몇 천 번 젓는 것이 동영상으로 올라오고, 집안을 꾸미느라 가구회사의 매출을 올랐다고 한다. 특히 유튜브의 조회수가 눈에 띄게 올랐다는 기사들이 많다.

지난 해 9월 10일자 한국일보에는 ‘한 달에 460억 분! 유튜브에 빠진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유튜브이고, 특히 10대 청소년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 시간 대부분을 유튜브 시청에 사용하고 있었다. 또 유튜브 이용에 있어 50대 이상 고령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지난 26일 [넘버즈] 53호에 국내 유튜브의 실태와 한국교회 유튜브 통계를 살펴봤다.

먼저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앱으로 유튜브가 월 460억분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다음은 카카오톡 220억 분, 네이버 170억 분, 페이스북 45억 분 순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튜브 이용시간을 살펴보면,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50대 이상 층의 월간 이용 시간이 122억분으로 가장 많은데,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율이 91%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시청 시간은 일 평균 1시간 38분으로, 10대가 2시간 35분으로 가장 높다. 1인당 월 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을 보면, 10-20대가 가장 많은데 30-40대보다 50대 이상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점이 눈에 띈다.

주요 동영상 서비스 방문자 추이를 보면, 유튜브가 넷플릭스나 웨이브보다 이용이 월등히 많은데,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 전후로 유튜브 이용자의 급증 현상이 나타난다.

국민들에게 유튜브 이용에 대해 물었을 때, 60%는 코로나로 인한 유튜브 이용에 있어 ‘긍정적 변화’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국민의 62%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증가에 대해 ‘지금처럼 변화된 상태가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유튜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평소 어느 콘텐츠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지 물어본 결과, ‘음악’이 58%로 1위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연예/엔터테인먼트’ 49%, ‘스포츠’ 32% 등의 순이었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뷰,

한성교회 찬양 콘텐츠

코로나19 이후 이용률 급증

온라인 예배자 행태 연구 필요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어떨까.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주요 교단별 교회 400여개를 일일이 전세계 소셜 미디어 통계 및 분석을 추적하는 사이트의 대표적인 소셜블레이드(http://socialblade.com)에서 검색해 내용을 정리한 결과, 한국교회 누적 조회수 1억 20만뷰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서울 양천구 소재의 ‘한성교회’로 밝혀졌다. 이는 찬양 사역자로 유명한 김윤진 간사를 중심으로 한 이 교회 찬양 사역팀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도 덧붙였다.

전체 교회 순위에 6위권에 속하는 것은 신천지 유튜브로 누적 조회수 2,590만 뷰로 나타났다.

누적 조회수 상위 4개 교회의 개별 유튜브의 최다 조회 수를 분석해보니 3개 교회는 1~10위 사이 모든 콘텐츠가 ‘찬양’이며 3위 교회만 110위까지 ‘설교’ 콘텐츠였다.

특히 한성교회의 경우, 1,000만 뷰가 넘는 유튜브 콘텐츠가 찬양인 것을 보면 이 교회 찬양팀에 대한 광범위한 팬덤이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교회 유튜브 조회수를 분석해보면,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유튜브 이용률이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성교회의 경우 최근 3개월 이용자 중 55세 이상 고령층이 1년 사이에 13%에서 20%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증가로 인해 야외 활동이 감소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튜브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예장 통합 총회 소속 담임목사 조사 결과(1,135명, 5.28-6.1)에 의하면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 배를 병행한 경우를 포함하여 온라인 예배를 드린 비율이 41%로 집계되었다. 또한 19%의 담임목사가 향후 온라인 예배를 현장 예배와 병행하겠다고 응답하였다. 심지어 온라인상으로만 예배를 드리는 온라인 교회를 공교회로 인정하겠다는 비율도 22%나 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시사점으로 “온라인 예배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되었다. 여전히 현장 예배가 주 예배 형태이겠지만 온라인 예배도 현장 예배의 보완적인 위치를 당당하게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교회는 현장 예배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듯이 온라인 예배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아직까지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예배/설교를 제공하는 데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이용자에 대한 분석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온라인 예배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의 성별과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그들이 현장 예배와 같은 시간에 라이브 방송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지 아니면 업로드된 영상으로 자기 편한 시간에 드리는지 알지 못한다. 또 온라인 예배 전 과정을 시청하는지, 아니면 설교 부분만 골라서 시청하는지 모른다. 온라인 예배자의 이용 행태를 알아야 온라인 예배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온라인 예배 이용 행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각 교회에서 유튜브에 온라인 예배를 개설할 때 설정한 관리자 계정이 있는데 이 관리자 계정으로 유튜브에 들어가면 누가 온라인 예배를 이용하는지, 언제 이용하는지, 이용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콘텐츠별로 조회 수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각 교회가 이 정보를 분석하면 교회에 맞는 온라인 예배 및 콘텐츠 운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앞으로의 목회는 오프라인 목회와 함께 온라인 목회도 병행해야만 하는 시대이다. 온라인을 단순히 오프라인을 재현하는 것만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온라인 공간은 오프라인 공간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배당을 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으로 꾸미듯 온라인 예배 공간도 예배자가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미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또 “한편으로 온라인 예배와 더불어 앞으로 교회들이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이 그 교회만의 특별한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 개발이다. 이번 호에서 다루었듯이 코로나19 이후 유튜브 이용률이 급증했고, 특히 50 대 이상 고령층의 이용률 증가가 심상치 않다. 이들은 교회의 리더십 그룹이기 때문에 유튜브 제작과 운영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 교회에도 유튜브 1억 뷰가 넘는 교회가 등장하고, 1,000만 뷰가 넘는 개별 유튜브 콘텐츠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대형 교회 중심으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났다면 코로나 이후 시대엔 교 회 규모와 상관없이 어느 교회가 킬러 콘텐츠(찬양 등)를 보유하고 확산 시키는가 관건일 것 같다. 왜냐하면 앞으로 유튜브가 가장 큰 선교지가 될 것 같기 때문”이라며 “비대면이라는 교회 환경, 예배 환경의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한국 교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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