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교회 김주용 목사 설교, 경찰에 고발당해
연동교회 김주용 목사 설교, 경찰에 고발당해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19.12.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습, 벌거벗은 임금님의 모습
설교 고발은 군사독재시절에나 있을 수치
세습 반대하면 좌파, 마귀빨이라 마녀사냥
명성교회 일부 교인들이 대형교회 목회세습을 반대한 내용을 담은 설교를 한 연동교회 김주용 목사를 고발했다. 사진은 해당 설교 중인 김주용 목사. 출처 연동교회
명성교회 일부 교인들이 대형교회 목회세습을 반대한 내용을 담은 설교를 한 연동교회 김주용 목사를 고발했다. 사진은 해당 설교 중인 김주용 목사. 출처 연동교회

지난 9월 29일 연동교회 주일 대예배 설교 때 김주용 담임목사는 “교회회복(3):말씀선포-케리그마”(에스겔 37:14/마가복음 16:15-16)라는 제목에서 104회 교단 총회의 명성교회 수습안 결의는 위법이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대형교회 목회 세습, 그 목사와 그 아들은 벌거벗은 임금님과 같다. 세습으로 교단은 4년 동안 23만 명이 교회를 떠났다. 500명 교회 500개 교회가 사라졌다”며 “세습으로 얻어터지고 피 흘린 것은 대형교회와 그 목사 그 아들이 아니라 예수님이며 성도들이다”며 “거룩한 의분으로 성전을 청소하셨던 예수님처럼 착한 목자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의를 지키는 목자가 되게 해달라”고 설교했다.

이 설교에 대해 명성교회 일부 교인들이 김주용 목사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최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져 교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설교 중 명성교회 세습으로 교단 성도가 4년 동안 23만 명이 교회를 떠났다는 내용을 근거로 이는 엄격한 허위사실이며 명성교회의 명예를 대단히 훼손시킨 것이라고 경찰에 고발했다. 김주용 목사는 오는 12월 19일 혜화경찰서에 불러가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다.

이 설교에 대하여 “비판을 하는 당신목사도 올바른 하나님의 목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생각을 당신이 어떻게 판단합니까 자숙하세요”라는 댓글도 있었지만 “교단과 섬기는 예수님의 이름이 세상에서도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데 쓸데없는 설교라고 잠잠하란다. 나 64세 목사인데 김주용 목사 멋있다”, “말씀을 듣는데 눈물이 자꾸 쏟아지려합니다...한국교회는 진정한 회개의 눈물만이 필요한때가 아닌가 합니다. 대형만이 살아남는 세상원리가 교회에서만큼은 적용되지 않기를 바라고 교회를 사유재산시하는 이러한 사고를 속히 버려야하겠습니다”는 지지도 있었다.

CTS 주간교계브리핑(2019.9.26.) 캡처. 출처 CTS
CTS 주간교계브리핑(2019.9.26.) 캡처. 출처 CTS

세습 반대하면 좌파, 마귀빨이라 마녀사냥

설교를 사회 법정에 세우는 일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나 나올 일이다. 한 언론사의 ‘성경말씀 읽은 죄로 감옥에 간 인명진 목사’라는 기사에서 “1978년 4월 청주에서 한 설교 때문에 인 목사는 구속되었다. 이때 검찰은 공소장에 공소사실의 하나로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는 미가서 2장 1절의 말씀이었다. 검찰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들의 것이다]라는 구절도 [성경의 유물사관에 의한 해석]이라고 문제 삼았다. 성서재판이 벌어진 것이다. 일본 군국주의 시절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외지 못하게 한 적은 있었지만, 성경 본문을 읽은 죄로 목사가 감옥에 간 적은 없었다]며 군사독재 유신시절에 마녀사냥이다”고 했다. 이로 인해 결국 박정희 대통령은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고 했다. 계속해서 기사는 “박정희는 종교를 빙자한 불순세력이 산업체와 노동조합에 침투하여 노사분규를 선동하고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있는데 그 실태를 철저히 조사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에 대검찰청 특별조사반이 즉각 구성되어 한 달 가까운 조사 끝에 특별조사반은 “도시산업선교회가 용공단체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으며 용공단체가 아니다”라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결국, 인목사는 긴급조치법 위반 등으로 10년 동안 3년에 걸친 4번의 옥고를 치렀다.

2009-2018년 예장통합교단 전체교인 수 변동 현황. 출처 예장통합 홈페이지
2009-2018년 예장통합교단 전체교인 수 변동 현황. 출처 예장통합 홈페이지

김 목사의 성도 수 감소 수치는 다르지만 이미 인터넷이나 신문 방송 등에서 세습으로 성도들이 교회를 떠났다고 주장됐다. 예장통합 성도수 감소는 매년 가파르게 되다가 2017년 명성교회 세습이 분쟁과 재판으로 절정을 이룰 때 공교롭게도 약 10만 명이 감소됐다고 CTS 주간교계브리핑(2019.9.26)에서도 보도된 바 있으며 목회데이터연구소도 가나안 성도 설문조사에서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로 교회의 부정적 요소를 지적하고 있는데 그중에 세습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어느 쪽도 감소 수치 23만 명을 적용한다는 것은 증명하기 힘들다. 개신교 성도수 감소는 인구절벽시대로 감소되고 있다. 23만 명이 교회를 떠난 것이 직접적 원인이 세습인지는 과학적 통계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설교 내용을 가지고 경찰에 고발했다는 것은 일반적 교회 신앙 정서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중론이다. 이는 세습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는 의도라고 교계는 우려한다. 한 교계 원로목사도 “설교를 세상 법정에 세우는 일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부끄러운 짓이다. 인권운동을 하던 시대에나 나올 일이다. 김 목사를 본보기로 해서 세습 반대의 입을 막고자 하는 악행이다. 수치스럽다. 명성교회는 이제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진다. 세습한 교회들 그 자식들을 보라! 그들은 자기 교회라는 성안에서는 군주처럼 군림하지만 교회 밖으로 나오면 교단이나 사회로부터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고발을 취소하고 104회 총회의 결의를 수용하면 자식 목사는 그래도 사는 길이 있다”며 통분했다.

지금, 세습 지지하는 측 일부에서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면 좌파, 마귀빨이라고 비난하며 한 교회 한 목사들을 일일이 색출하여 마녀사냥하고 있다. 이미 대형교회 세습으로 교단과 신앙은 심리적으로 분열되고 있다. 그러나 김 목사의 설교대로 세습한 교회, 그 목사 그 아들은 진짜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아닌지? 언제까지 사회와 언론의 조롱거리가 될 것인지 안타까움이 더한다. 대형교회 세습을 인정한 것은 “법과 원칙, 하나님의 공의를 잃은 교회이며 이미 시대정신을 상실한 것이다”는 김 목사의 소리, “케리그마는 죽었던 것을 다시 살리는 생명의 도(말씀)가 되어야 한다”를 들을 때이다. 구태여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예언자의 소리, 착한 목자의 소리를 하나님 나라의 시민들, 성도들은 벌거벗긴 주님과 함께 교회 안에서나 교회 밖에서나 듣고 또 듣는다. 아기 예수의 오심을 기다리며.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