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교회모델] 미디어교회(김영선 목사), '교회와 성도, 미디어로 접속-소통하다'
[미래세대 교회모델] 미디어교회(김영선 목사), '교회와 성도, 미디어로 접속-소통하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09.2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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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미디어교회로 설립
인터넷으로만 만날 수 있는 미디어교회 대문. 출처 미디어교회 홈페이지
온라인 상의 미디어교회 대문. 출처 mediachurch.kr

 

온라인으로 예배, 소그룹 활동
오프라인 심방과 예배, 성만찬
“세상을 향하고 섬기는 교회”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고 어떤 경험을 하고 있나요? 우리는 항상 여러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 시작하세요.”

마치 공상 영화가 시작될 때 나올법한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교회가 있다. 네비게이션에 입력할 주소가 없는 교회. mediachurch.kr가 교회 주소인 미디어교회(김영선 목사).

‘국내 SNS 사용율 87%, 국내 스마트폰 사용율 91%, 10대에서 30대 스마트폰 사용율 99%, 교회를 떠나가고 있는 사람들 190만 명, 하루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량 3시간, 어느 순간 우리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가 미디어교회의 시작이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 이야기, 미디어교회, 우리는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미디어교회는 미디어를 사용하여 신앙생활을 돕는 온라인 교회입니다. 온라인 공간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서로가 함께 만나 교제하고 소통합니다. 미디어교회 방향은 무엇인가요? 교회 중심적인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향하고 섬기는 교회를 꿈꿉니다. 그럼 미디어교회 대상은 누구인거죠?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분들, 몸이 불편하거나 출산 등으로 병원에 계신 분들, 주말에 출근하는 할 수 밖에 없어 교회 출석하기 힘든 분들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잠시 교회를 떠나계신 분들, 기독교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교회에 갈 용기가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미디어교회는 이런 모든 분들을 위한 공동체입니다. 미디어교회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온라인에서의 신앙생활로 시작해서 다시 오프라인 예배와 교회 공동체로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어떤 단계를 가지고 있나요? 1단계는 온라인예배를 실시간으로 참여합니다. 채팅창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중보기도를 요청합니다. 2단계는 성도로 등록하여 다양한 신앙 콘텐츠를 이용하고 목회자와 매칭이 됩니다. 마지막 3단계를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집니다. 찾아가는 예배와 성경공부 등 직접적인 소통과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위 내용들은 미디어교회를 소개하는 동영상의 내용이다.

2018년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서 태동한 미디어교회는 ‘이 시대상을 배경으로 지어진 새로운 교회’다. 흔히 교회마다 갖춘 홈페이지와 실시간으로 올리는 동영상들과 비교해 ‘미디어교회’가 다른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기도 한다. 미디어교회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는 김영선 목사는 ‘양육’을 꼽았다. 미디어교회는 온라인으로 소그룹을 운영한다. 직장인, 유학생, 초신자, 가정일상, 설교나눔, QT나눔, 선교, 북 쉐어링, 성경통독 등 다양한 소그룹을 통해 일회적인 만남과 예배가 아닌 미디어교회 성도로서 공동체를 경험한다.

온라인예배는 주일에서 토요일까지 매일의 예배를 드리고, 채팅으로 참여하며, 기도를 요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결단하고 기도할 수 있으며 설교노트도 제공된다. 교인등록을 하게 되면 메일링 서비스와 중보기도 요청, 그리고 채팅과 전화 상담에 나아가 심방도 하게 된다. Q.T 매일 묵상이 가능하고 크리스천 베이직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미디어교회의 궁극적 목적인 오프라인 교회를 위해 오프라인 예배와 번개모임, 찾아가는 예배나 일대일 양육, 영성훈련TD와 지역교회 혹은 만나교회와 연결하게 된다.

미디어교회를 섬기는 김영선 목사(오른쪽)과 박의성 전도사. 정성경 기자

김영선 목사가 만난 성도 중 한 명은 외출이 힘든 장애를 가진 성도였다. 김 목사는 “온라인으로 예배하다 오프라인으로 지역모임을 통해 함께 외출하게 됐는데, 그 시간에 외출해본 적은 처음이라며 굉장히 기뻐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어떤 성도는 산후조리원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주일날 출근하느라 교회에 오지 못하고 미디어교회를 통해 예배드리는 성도들도 있다. 한 번도 성찬식에 참여해보지 못한 성도들을 위해 찾아가서 성찬식을 하거나 빵과 포도주를 보내 성찬식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김 목사와 함께 사역하는 박의성 전도사는 함께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며 온라인에서 성도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미디어교회 성도들을 위해 지난 2018년에 미디어교회 소개 브로셔와 영상을 제작하고, 시청각 설교CD 전도영 리뉴얼, 그림묵상 100편 제작, 비신자를 위한 엽서 이벤트. 어버이날 액자 이벤트, 비신자를 위한 전도 이벤트(천지창조 컬러링 북), 전지적 그분 시점 이벤트, 변화산 신춘문예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그리고 미디어교회를 위한 봉사자 그룹도 세웠다. 운영팀, 기술팀, 콘텐츠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미디어팀, 아나운서팀, 시청각팀 등 기도회와 목양을 위한 리더들도 세운다. 예배마다 진행되는 채팅을 위한 봉사자들도 있다. ‘온라인나무’라고 하는 소그룹도 8개에서 16개로 증식했다. 현재 주말에 예배하는 성도들은 평균적으로 1800여명 된다. 헌금은 계좌를 개설해 자립교회로 서고자 한다.

미디어교회를 사역하면서 보람도 크지만 어려움도 있다. 사역 초반에 김 목사의 카톡엔 항상 200개의 카톡이 올 정도였다. 교회 특성상 밤낮이 따로 없는 것도 애로사항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김 목사는 “플러스 친구를 통해 1대1로 교회에서 털어놓을 수 없는 자신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얘기하기도 한다”며 “권위적인 분위기의 교회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질문들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미디어교회 이전에 이미 싸이월드, 블로그, 카페 교회가 있었다. 김 목사는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플랫폼이 바뀌면서 교회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는데 미디어교회가 지속할 수 있는 것은 만나교회와 지역교회들이 같이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1년이 지났지만 미디어교회는 여전히 성도와 목회자들에게 “그런 교회가 있어? 그런 교회가 가능해?”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기성교회에서 목회에 대한 형태가 부교역자나 개척, 담임 목사로 가는 것이다. 미디어교회를 하면서 목회의 다양한 방법과 가능성을 보게 된다”며 “그런 면에서 미디어교회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봤다. 그는 “시대는 변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교회는 더 뒤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앞서가지 못하더라도 시대와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 심각한 이유로 ‘이단의 콘텐츠 장악’도 꼽았다.

박 전도사는 “성경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면 굉장히 잘 만들어진 이단 콘텐츠들이 많다. 질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양적인 면에서도 큰 문제”라며 “기성교회의 형태를 안전하다고 안주하게 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교회도 새로운 시도나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교회도 만나교회와 마찬가지로 교회 가치를 ‘예배’에 둔다. 어떤 이유에선지 상처와 불신으로, 혹은 자신의 상황으로 교회 밖으로 나온 성도들이 ‘미디어교회’를 통해 치유되고 회복되어 다시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릴 날을 꿈꾼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교회로 가는 과정인건 아니다. 이 시대의 성도들과 ‘세상을 향하고 섬기는 교회’로 사용되길 원한다.

미디어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그룹. 출처 mediachur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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