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는 주체적인 시민들과 함께
과거 교회 성장은 미래 사회를 위한 은혜
성경 속 희년 정신으로 ‘지역돌봄’과 ‘남북한 공동체 회복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을 준비하는 국제희년재단이 11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엔 20여 명의 국내 디아코니아 전문가와 기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는 발제와 토론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을 중점에 둔 디아코니아 사역에 대해 논의됐다.
이근복 목사(한국교회활력화지원네트워크 사무총장)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 이후 임광빈 목사(의주로교회)의 사회를 통해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첫 발제에서 임성빈 목사(현 주택관리공단 사장, 전 서울복지재단 대표)는 지역사회 주민운동을 통해 도봉구 복지관을 운영하다가 주택관리공단 사장이 된 자신의 이력 소개하며 “이제 사회복지는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 아니라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 공동체에 참여시켜 운영하는 공동체 복지로 가게됐다”며 “기성 교회는 너무 손쉬운 사회복지만 경쟁적으로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민주화와 통일에 중심에 서 왔던 교회는 우리사회에서 누구도 하지 못한 역할을 했지만 민주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하는 여러 사회적인 요소들을 안고 가지 못했다”며 “이제 교회가 새로운 협업과 융합으로 주민들을 사회적인 연대 시스템 안에 들어오는 시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이승열 목사(현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는 ‘한국교회 사회봉사의 흐름과 전망’ “한국교회 선교역사는 서양 선교사들의 디아코니아적 선교를 통해 이뤄졌지만 정작 한국교회는 복지 인문사회에 관심 없이 복음전파와 복음전파 전도 중심의 목회를 해왔다”며 “한국교회에 보수적인 근본주의 신앙이 굉장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지금 우리 안에도 무시할 수 없는 보수적인 신앙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가톨릭과 조계종은 자체 사회재단을 만들어서 산하 복지단체에 프로젝트와 예산을 배분하지만 한국기독교는 종합적으로 배분해줄 수 있는 기관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국교회에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가지고 개교회를 연합하여 통합적으로 작은 단체들도 지원해 줄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한 인하의대교수 “지금 우리 사회는 공동체가 무너지고 사회적 불평등과 고령화가 겹쳐 사회적 갈등 구조가 형성됐다”며 “우리사회 절박한 사회적 돌봄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정비가 안된 상태에서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 돌봄을 실천할 수 유일한 집단은 교회”라고 단언했다. 이어서 “경제정의가 서지 않고서는 생활 곳곳에서의 민주화를 실질적으로 일으키기 어렵다. 형식적인 정치적 민주화에서 실질적인 경제 민주화로 나아가야한다”며 “한국교회 성장은 한국사회를 영적으로 성장시키라고 받은 은혜인고 한국교회는 이 은혜를 몽땅 한국사회를 위해 쏟아야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자기 자리를 잡지 못했을 때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지금 자리를 잡지 못하면 교회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다. 희년재단이 새로운 기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기인 개회 결의 10월 셋째 주 마지막 국제 심포지엄 10월 마지막 주 11월 초에 앞두고 결성을 설립. 1,000여 명 규모의 대회 구상 박진석 목사의 기도로 모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