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농어촌목회자 동부지역협의회 제8차 정기총회와 세미나가 동부지역 농어촌목회자협의회가 주최하고 부산노회 농어촌목회자협의회 주관으로 21일 김해교회(조의환 목사)에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강병주 목사(동부지역 농목협의회 부회장, 명동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예배에서 조의환 목사는 에베소서 3장 6-9절을 본문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농어촌에서 살고 목회하고 있지만 농어촌을 잘 모르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한국교회의 기반은 농어촌이라고 말하면서 농어촌에 사람이 없어서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국교회의 위기를 느끼게 된다"며 "농어촌의 교회가 살아야 한국교회도 도시교회도 살 수 있다는 공동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농어촌의 교회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나님 은혜의 부르심을 받은 농촌의 목회자들은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전해야 한다"며 "사람이 없고 환경이 다양한 농어촌에서 교회가 준비되고 계획된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정명 목사(총회 농어촌선교부장)은 축사를 통해 "한 지역에서 특산물을 보호하고 육성해서 상품화하기까지는 최소 8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총회 농어촌목회자협의회도 8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수확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천 목사는 "농어촌목회자협의회가 농어촌문제의 전문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경남 목사(동부지역 농목협 총무, 영천중앙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이용호 목사(밀양초동교회)는 초동교회 이야기를 통해 농촌목회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 목사가 초동교회에 부임할 당시 삼박골에는 13명의 주민이 생활하는 곳이었고, 함께 예배드릴 교인이 없어 가족예배로 시작했다. 당시 그는 척수염을 앓으면서 하반신의 신경이 30% 정도 없어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도하면서 하나씩 준비했다. 그는 "지역의 섬이 아닌 함께 섬기는 일들을 통해 하나씩 천천히 하다 보면 역량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초동교회는 마을 주민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아닌 교회공간에서 지역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고민하면서, 지역아동센터, 작은도서관, 요양원, 진중교회(군인교회), 지역사회활동이라는 다양한 영역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 목사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한 사역의 다양성을 추구한 결과"라며 다양한 공모 기관들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가지고 끝까지 추진하면 좋은 결과를 이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초동교회는 50여 명의 교인들이 출석하고 있다.
3부 총회를 통해 다음과 같이 임원을 구성했다. △회장 반성호 목사(부산노회 명동교회) △총무 강병주 목사(영주노회 와현교회) △서기 이상도 목사(경동노회 영천화산교회) △회계 김성철 목사(포항남노회 전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