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충청권 기독교계가 하나 되어 기념대회를 가졌다. 3월 1일 오후 2시, 감리교 충청지역 3개 연회(남부, 충북, 충청)가 주관하고 충청권 4개 지역(대전, 세종, 충남, 충북)이 함께하는 삼일절 100주년 기념대회가 천안삼거리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주최측 추산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gain 1919, 다시 세상의 빛으로’ 라는 주제로 펼쳐진 기념대회는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 1부/기념대회 △ 2부/기념식 △ 3부/거리행진(만세길 걷기)으로 진행되었다.

충북연회 청주 좋은감리교회의 색소폰 앙상블과 남부연회 열방교회의 난타공연, 3.1운동 기념사업회의 동영상 상영 등 화려한 개막공연에 이어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신흥식 목사의 후손인 허광혜 원로장로와 전시현 성도의 타종으로 그날의 울림이 전해졌으며, 충청연회 김규세 감독은 개회사에서 "이 큰 행사를 열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앞으로 더 나아가는 기독교인의 모습으로 다 같이 노력하여 더 나은 미래로 뻗어 나가자"고 개회를 선언하였다. △1000명이 참가한 충청연회 연합성가대의 특별찬양 △ 남부연회 여목사회 회장 이세의 목사의 성경봉독 △ 남부연회 임제택 감독은 ‘기독교인의 시대적 사명’(벧전2:9-10) 제하의 말씀선포를 통해 ”100년 전 ‘민족 구원의 횃불’로 타올랐던 선배 신앙인들의 신앙과 헌신의 역사를 오늘에 되살려 곧 다가올 민족 통일의 시대에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재확인하고 다짐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씀을 전했으며 △ 충북연회 괴산지방 감리사 홍일기 목사의 합심기도 인도 △ 남부연회 20대 감독 안승철 목사의 축도로 1부 기념대회를 마쳤다.

2부 기념식에서는 민족대표 33인 중에 기독교를 대표했던 16인을 대신하여 16명의 충북, 남부, 충청연회를 대표한 장로와 여선교회, 남선교회 평신도대표들이 독립선언문 낭독에 참여하였고, 하늘중앙교회 국악선교팀의 축하공연과 축사 및 기념사가 이어졌으며 △충청권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는 축사를 통해 “우리 안에 유관순 열사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교파를 초월하고 지역의 장벽을 넘어 평화 통일을 향해 함께 손을 잡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호국충절의 도시 천안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되어 마음이 뿌듯하다"며 "100년 전 함성을 잊지 않고 우리 모두 기억하자"고 축사했다.

한편 이날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감리회 결의문 선포식 순서가 있었다. 충청연회 10대 유영완 감독이 발표한 ‘다시 세상의 빛으로’라는 결의문에서는 “100여 년 전, 하나님께서는 우리나라가 식민치하에서 부정과 부패, 무지와 질병, 우상숭배와 가난, 봉건주의적 여성차별과 계급차별 속에 있을 때에 복음을 주시고, 1919년 3월 1일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우리나라의 독립과 겨레의 해방을 위하여 감리교회와 성도들에게 3·1운동에 앞장서게 하셨다”며 “이제는 우리나라와 겨레를 위할 뿐 아니라, 21세기 온 세계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하여,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증인이 되기 위하여(행 1:8) 다시 나서고자 한다”고 선언하고, 공약삼장과 같이 행동강령으로 △남과 북, 진보와 보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간에 화해와 용서를 통해 평화통일과 민족복음화에 앞장설 것 △약자와 어린이, 여성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세상을 만들 것 △창조질서 보전에 앞장 설 것을 결의하였다. 어린이합창단 100명으로 구성된 하늘샘교회 어린이 합창단의 3.1절 노래가 있은 후 전,현직 감독과 기독교연합회 단체장들이 무대에 올라 다 같이 만세삼창으로 기념식을 마쳤다.

이어진 3부에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길을 걷는 거리행진으로 장관을 이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하여 구본영 천안시장,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김성수 지역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