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사랑이 되어 영화를 낳았다
상처가 사랑이 되어 영화를 낳았다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12.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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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에서 추상미 감독 초청해 시네토크 열어

지난달 27일 저녁 7시에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시네토크가 열렸다. 시네토크에서는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함께 본 이후, 영화를 직접 제작한 추상미 감독과 관객이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네토크는 장신대 도서관, 남북한평화신학연구소, 교회와사회연구부, 문화선교연구원이 공동 주관해서 진행되었고, 재학생, 교직원, 지역주민 등이 함께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는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박사가 사회를 맡았다.

 

관객과의 대화 중인 백광훈 박사와 추상미 감독.
관객과의 대화 중인 백광훈 박사와 추상미 감독.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 초청된 이후, 지난 10월 31일 극장에서 개봉해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을 모았다. 또한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2018 빛가람국제영화제에서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을 받게 되어 영화 한편으로 추상미 감독은 한국영화계가 주목하는 신인 감독이 되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추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이 총 4년 걸렸고, 영화를 후반 작업하는 2017년에 북핵문제 때문에 남북관계가 너무 어려워서 영화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영화를 만드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추 감독은 “2018년에 놀랍게도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정착되어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추 감독은 대한민국이 왜 지금 이 시점에 폴란드를 주목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는 관객의 질문에, “폴란드가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상당히 비슷한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추 감독은 “폴란드 사람은 유대인을 환대하였는데, 나치는 유대인을 싫어해 유대인이 많이 삶고 있는 폴란드에서 유대인을 학살했다”고 말했다. 폴란드 교사가 북한에서 온 전쟁고아들을 환대한 이유도 아마 “본인들의 돌이킬 수 없는 유년시절을 회복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고 추 감독은 평가했다.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탈북배우 이송과의 관계는 어떠했냐는 관객의 질문에 추 감독은 “이송과 처음 폴란드로 답사를 떠났을 때는 촬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갈등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추 감독은 “전쟁고아를 환대한 폴란드 교사를 함께 만나고부터 화해가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결과적으로 폴란드에서의 여정은 이송에게 치유의 여정이자, 자유의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관객과의 대화를 마무리하며 추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상처를 긍정적으로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상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 감독은 현재 남북 청년 모임인 ‘모자이크’를 이끌어 남북한 청년들이 서로의 상처를 나누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역을 또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역사의 상처를 보듬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추 감독의 바람대로 이후의 작품들도 ‘폴란드로 간 아이들’처럼 신선한 충격을 한국교회에 안겨줄 수 있을지 추 감독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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