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로 간 한반도의 전쟁고아
폴란드로 간 한반도의 전쟁고아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1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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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폴란드로 간 아이들’ 개봉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앵글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관객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추상미 감독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 지난달 31일 전국의 주요 영화관에서 정식으로 개봉했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전쟁고아 1,500명이 북한에서 폴란드로 보내진 역사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35,659명이 관람했다.

 

 

폴란드와 북한과 남한

중앙 유럽에 위치한 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었던 나라로 유명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폴란드는 공산당 정부가 들어서게 되었고 이후 폴란드는 소비에트 연방의 간섭 하에 있게 되었다. 이 당시 공산당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폴란드와 북한은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전쟁고아 1,500명을 폴란드로 보냈다. 영화에서는 이 전쟁고아가 모두 북한 출신이 아니라, 남한 출신도 절반 정도 있었다고 추정했다. 폴란드로 간 전쟁고아는 폴란드의 프와코비체라는 도시에 머물면서 폴란드 학교에서 폴란드어를 배우고 정규수업을 받았다. 그 당시 폴란드 학교에서 전쟁고아에게 음악을 가르쳤던 여교사가 2013년 방한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친모였다. 영화에서는 대통령과 그의 친모가 모두 등장해서 이미 70년 가까이 된 전쟁고아와의 만남을 그들이 얼마나 애틋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통일과 나눔 재단과 추상미 감독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이 제작후원을 해서 만들어진 영화다. 지난 2016년에 이 영화는 ‘통일나눔펀드’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추상미 감독은 1994년 연극배우로 처음 데뷔해 이미 데뷔한지 20년이 넘은 중견배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배우로만 활동했던 추상미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영화감독으로서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9월 CBS와의 인터뷰에서 추상미 감독은 심각한 산후 우울증을 앓다가 북한의 꽃제비를 알고 남북한의 분단현실에 눈뜨게 되었다고 말했다. 추상미 감독은 이 영화에서 탈북배우 이송과 함께 폴란드를 같이 여행하며, 전쟁고아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과 동시에 탈북민으로서 이송이 겪은 아픔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폴란드인이 한반도의 전쟁고아를 사랑으로 품은 역사를 통해 지금 남한에 건너온 탈북민들을 남한 사회에서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추상미 감독은 이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기독교적 메시지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에 ‘My Lord'라는 문구를 담아 이 영화가 기독교적 사랑으로 만들어진 영화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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