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103회 총회를 마치고
예장통합 103회 총회를 마치고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10.1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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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투데이는 지난 5일 한국기독교회관 807호에서 박진석 목사(본지 상임이사)의 사회로 이번 총회에 총대로 참석한 곽재욱 목사(동막교회), 유재무 목사(예장뉴스 발행인), 조주희 목사(성암교회)와 좌담회를 열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진석 : 여러 가지 문제를 넘어서서 총회라는 구조, 대의정치라고 총회가 모든 것을 결정할 때 법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총회의 직무에 대한 의미를 짚어본다면?

유재무 목사

유재무 : 회의하는 구조는 아니다. 보고받고 승인하는 구조였다. 제야의 세습반대 운동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성공을 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총대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우리 총회에 구조나 제도가 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건은 형성됐다고 긍정적으로 본다.

조주희 : 일반적으로 외국의 경우 총회는 대회 성격이다. 우리 총회는 회의체 성격이 강했다. 총회가 의식구조를 더 정확하게 세워냈다든지 방향 전환을 더 하려고 하는데서 오는 현상이 아니라면 각 부서나 임원들이 어떻게 전문성이나 신뢰성을 회복하겠느냐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전문성이나 신뢰성은 결국 총대들 안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결국 총대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가 각 부서나 위원회의 구성을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변수로 볼 수 있다.

박진석 : 명성 관련 이슈를 짚고 넘어가겠다. 849대 511로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곽재욱 : 800대 500은 절묘한 결과다. 전체적인 교계의 개혁적인 목소리와 비판적인 목소리를 담아내는 결과이자 한편으로 그간의 명성교회를 비롯한 대교회가 교단에 기여를 한 부분에 대한 평가도 포함되어 있다. 서로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교단 다운 숫자다. 만약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있었다면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고 교단이나 한국교회가 적응 못할 가능성이 있다.

유재무 : 5대 8은 환상적인 수다. 교단에 스스로 자정 실력이 있다는 것을 표명한 것이다. 실제 세습반대 운동 쪽에서는 과연 제도권을 넘어서서 아젠다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심이 있었는데 성공한 것이다. 800은 총회 헌법을 어겼다는 측면, 신앙과 정서적 비판으로 무장되어 있는 숫자다. 하지만 500은 분산되어 있는 숫자로 언제까지 이 문제를 끌고 갈 것이냐는 의견부터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표다.

조주희 :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필요도 있다. 명성교회 세습 반대는 명성교회 세습 자체를 반대 찬성 문제라기보다 사회적 현상과 교회 내적 현상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 사회와 담쌓고 살면 안 된다는 이해와 종교 내부적으로 사회와 분리시켜 보면 세습이라는 것이 문제가 안 된다는 상황적인 정리가 있었다고 본다.

곽재욱 목사

곽재욱 : 그전에는 지금까지 이끌어온 시스템이나 정신, 관례가 사회와 통하고 맞았다. 그런데 첫째, 시대정신 정서와 논리가 변했다. 둘째, 노동시장의 상황이다. 한국개신교가 노동시장에서 공급과 수요를 못 맞춘 것이다.

조주희 : 앞으로는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총회의 결정이 총회 안에 노선의 변화에 대한 열망, 총회의 여러 가지 시스템 그리고 한국교회가 가진 현실에 대한 한동안의 혼란을 촉발시키는 지점이 될 것이다. 우리 교단이 한 노선을 지지하면서 왔지만 총회의 노선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공식적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서에 대한 반감이 계속 표출될 것이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욕구들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욕구들을 집결시키는 것이 명성교회 세습 사건이다.

유재무 : 세습에 대한 한계에 집중하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 세습의 원인을 봐야한다. 난 위임제나 장기 목회, 원로 목사제도의 폐해라고 본다. 한 사람이 권력을 오래 가지고 있거나 재신임 제도가 없으면 이것은 권력화 된다.

교단자체적인 자정능력 확인

총회는 대회인가 회의인가

명성교회 거부 vs 재판결과 거부

목회자 노동시장의 실패와 그 결과

정서적·시대적 재판의 종결

박진석 : 법적인 혼란이 왔다. 총회 회의록을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공방이 있다.

조주희 목사
조주희 목사

조주희 : 의견이 갈리는 이유를 보면, 재판국의 결과를 받고 총회가 잘못했다라고 하는 얘기, 재판국 보고자체를 거부했다는 이들도 있다. 재판국 보고를 받고 돌려보냈다고 하면 재심이 가능하고 재판국의 보고 자체를 거부했다면 재심 자체를 할 수 없다. 총회가 명성교회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이다. 이것 자체로 세습의 논란은 끝난 것으로 본다. 법적으로 명성교회가 정당성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을 정당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을까.

곽재욱 : 많은 총대들이 총회의 결정이 재판국의 재판보다 더 완벽하고 높은, 종결된 합의라고 이해한 것이다. 많은 총대들이 다 없애고 끝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대교회가 어느 정도인지 봐야 된다. 아무리 대교회 교단이라고 하더라도 다 나가고 하면 교단 전체의 경영적 차원에서 어마어마한 로스가 난다.

박진석 : 500명 속에는 선교사들, 개척교회 지원하는 2000개 교회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견이 있다.

조주희 : 우리가 논의 할 때 조심해야 될 것은 총회가 명성교회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 재판국의 결정사항을 거부한 것이다. 명성교회 세습 결정을 반대하는 것이지 명성교회 자체나 존재 자체를 허물어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박진석 : 그런데 이단문제는 어떻게 해야되나?

곽재욱 : 이단은 전문적인 분야다. 그런데 감정적인 싸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이단문제만큼은 성경적, 교회사적, 학문적인 다양한 구성이 되어야 한다.

조주희 : 기본적으로 이단과 이단성을 판별하는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다.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가 전문성을 가지고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포진되어 몇 사람에 의해 정치적 의도로 몰려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안 된다. 본회에서 가부로 결정한다고 하는 것, 결국 당신은 기독교가 아니라고 정죄하는, 공동체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다. 프로세스 자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박진석 : 총회는 어떻게 가야 될까?

유재무 : 큰 경험을 했다. 총회장, 의장이 중요하다. 새로운 세대가 와서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총대가 뭐하는 거냐 대의제고 교회와 노회를 대변하는 건데 주관적인 의미로 전락되어 있다. 총대교육을 해야한다.

조주희 : 전문적인 지식없이 발언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총회 구성 자체를 기본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대의제라면 교단의 교회들과 성도들의 마음과 의사가 담겨야 되는 구조여야 하는데, 대의 의미가 살아나고 있는지, 개교회의 의견과 소망이 대의적으로 담기려면 인원구성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이것 자체가 정치적이기 때문에 참 어려움이 많다.

곽재욱 : 목회자들이 좀 더 성숙해야 한다. 노회가 정치적인 논리에 들어가지 않아야 총회가 건강할 수 있다. 노회가 지나치게 정치적이다.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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