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시대의 문화적 쟁점들’
‘과학기술시대의 문화적 쟁점들’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5.13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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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와 문화적 상상력 주제’로 진행
김학철 교수, 한국교회에 세 가지 질문 던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신정호 목사) 총회문화법인(이사장 손신철 목사)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시 성수동 산돌 하늘에서 2021문화목회 간담회 허브를 진행했다. 

소개하는 손은희 사무국장. 이신성 기자
소개하는 손은희 사무국장. 이신성 기자

이번 문화목회 간담회는 총회문화법인 사무국장 손은희 목사의 사회로 연세대 교양학부 김학철 교수가 “팬데믹 시대와 문화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과학기술시대의 문화적 쟁점들, 목회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강연하는 김학철 교수. 이신성 기자
강연하는 김학철 교수. 이신성 기자

김학철 교수는 ‘성서, 이성, 양심에 거리끼는 일은 해서도 안되고 안전을 해한다’는 마르틴 루터의 말을 인용하며 성서와 이성, 양심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라고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19세기 조선 사회에 콜레라가 유행했을 때 조선 당국은 경국대전을 읽었으나, 백성들은 쥐가 일으킨 병이라고 고양이 부적을 사용하고, 주술을 이용했다”했지만 이때 “선교사 에비슨은 인도주의적 박애정신과 합리주의적 과학정신을 보였다”며 “계급에 따라 치료하지 않고 귀신론에 달리 미균론(세균론)을 내세워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끓여 먹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 기독교가 문맹을 치유하고 도덕적 기준을 보여줬다”면서 이와 함께 “농촌에서 상경한 사람들에게 교회는 대안가족을 제공했고, 정서적 연대와 지지를 줬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예전에 문화라고 하면 인위적인 것을 의미했는데, 오늘날은 과학기술, 즉 테크놀러지(Technology)라면서 인류세(Anthropocene)의 개념과 시작, 그와 함께 휴머니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인간 세포가 30조 개이지만 인간 몸에 사는 미생물, 세균은 약 39조 개라고 알리며 인간은 원래 혼종적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인간이라는 개념이 해체됐다며 생물학적 공생과 지구생태 속 인간, 이성과 기술 의존성, 흔들리는 자율과 의식을 예로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교회에게 세 가지 질문을 했다. △기후 위기 시기, 곧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시대에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허무와 고통을 넘어서서 삶의 의미를 묻는 물음에 답해 줄 것은 무엇인가? △새 시대의 윤리는 무엇인가? 김학철 교수는 새 시대의 윤리의 기준으로 기독교의 황금률과 더불어 공리주의를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번 문화목회 간담회 허브에서 김학철 교수의 강의는 주제만큼이나 상상력을 자극했다. 특별히 19세기 콜레라 유행에 이어 이번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에서 인간이 세균, 바이러스를 박멸해서 살려고 할 것이 아니라 백신 개발과 접종을 통하여 세균 바이러스와 공존하고 공생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했다.

강연 후 폰트회사 산돌 사옥 투어를 하며 문자 인쇄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폰트회사 산돌은 총회문화법인의 잡지 제작에 무료 폰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미자립교회에 1천여개의 폰트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미자립교회는 총회문화법인을 통해서 폰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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