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와 교회가 되려면
[사설]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와 교회가 되려면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1.03.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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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를 시끄럽게 하며 피곤하게 했던 검찰총장이 결국 사의를 표하고 이를 대통령은 즉각 사표 수리했다. 사퇴의 변을 듣고 참 말 문이 막혔다. 아니 개탄한다. 윤 전 검찰총장은 지난 4일 사의를 밝히면서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이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반문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의와 상식‘을 말 할 자격이 없다. 첫째, 모든 과정이 정의로워야 한다. 그는 두 대통령을 교도소로 보냈다. 그 과정이 정의롭게 보여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검찰개혁이란 대과제 앞에서 개혁은 뒤로하고 자기 조직 검찰을 지키고자 그야말로 검찰을 흔드는 자들은 먼지털이식 수사로 제거했다. 둘째, 과정뿐만 아니라 끝도 정의로워야 한다. 법치를 위해서라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임기를 끝까지 마쳐야 한다. 그러나 정치 참여의 의도가 의심되는 결말을 지었다. 셋째, 모든 결정에서 선택적이 아니라 보편적이어야 한다. 정의와 상식은 모든 문제에서 선택적이 아니라 보편타당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자기 부인이나 장모, 그리고 검찰 자기 식구들에 대하여는 선택적 이였다. 넷째, 정치적으로 가치중립적이여 한다. 검찰총장의 자리는 가치적으로 정치 중립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는 사의 전,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대통령 출마까지 거론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까운 정치인에게 찾아가 정치 참여를 타진했다. 다섯째, 공직자로서 임명권자에 대하여 충성했어야 한다.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 대통령까지 교도소에 보낼 수 있는 막강한 힘이 있다. 그러나 공직자로서 공적 공공성의 자리다. 국민이 뽑은 사람이 아니다. 임명된 사람이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게 내린 대전제는 검찰개혁이었다. 그런데 아무런 성과 없이 개혁을 거부만 했다. 자기 검찰 조직만을 위해 맹신하다가 자기 보신을 위해 정치 참여로 종결되는 분위기이다.

정의와 상식이 무너진 것은 우리사회만이 아니다. 한국교회, 기독교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예장합동 총신대나 예장통합 장신대를 보면 정의와 상식을 말 할 수 없다. 그래서 너나 잘하라는 말이 나온다. 적어도 신학교는 미래의 한국 교회를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이며 목회 지도자를 양육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사회 구성이나 운영 양태를 보면 과연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집단인지 심히 의심이 된다. 총신대나 장신대나 이사회가 문제이다. 총신대는 그동안 신학교 내부 문제가 심각하여 관선 이사를 교육부에서 파송하기도 했다. 자체 해결 기미가 없자 엉뚱하게 외부 인사를 끌어들여 간첩 이념 공세를 하며 학교를 비난했다. 장신대도 총장 선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총장 직무대행 체제를 벌써 6개월째 한다. 아직도 총장을 선출하려면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사들 간 정치적 유불리(有不利)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망조인 고질적인 정치적 프레임에 갇혀있기 때문에 정의와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참으로 교회나 사회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이다. 정의와 상식이 통하려면 모든 문제 해결에서 과정이, 결론이, 보편성이, 가치중립성이, 공공성에서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성경대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마태6:33)에 합당하여야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더 큰 보신을 위해, 검찰총장만으로는 자기를 지킬 수 없어 살기 위해 정계 진출로 다시 등장할 것이라 예측된다. 정의와 상식을 무너뜨린 자는 우리사회나 교회나 지도자들이다. 소위 지도자들은 국민에게 그리스도인에게 정의와 상식을 함부로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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