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남노회, 엄청난 진통 후 분립 완료
서울서남노회, 엄청난 진통 후 분립 완료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2.23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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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남노회(잔류측)과 서울강서노회(분립측) 임원 선출 마쳐
총회 진행 협조 요청 공문 협박 내용에 집단 반발
결국 공문 재발송하고 노회 일정 2주 늦춰 진행
서울서남노회 분립 예식 후 모습. 이신성 기자
서울서남노회 분립 예식 후 모습. 이신성 기자

23일 예장통합 서울서남노회는 고척교회(조재호 목사)에서 분립예식을 마쳤다. 1부 분립 감사예배는 총회 정치부장 이성주 목사의 인도, 전 서울서남노회장 민경설 목사의 기도, 서울서남노회 부노회장 노창영 목사의 성경봉독, 총회장 신정호 목사의 설교, 증경총회장 유의웅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설교하는 신정호 총회장. 이신성 기자
설교하는 신정호 총회장. 이신성 기자

신정호 총회장은 에스라 8장 21-23절, 10장 1-5절의 말씀을 ‘이제 함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노회의 분립 역사를 언급한 후 “분립된 서울강서노회는 시대에 앞장서는 복된 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스라의 금식선포를 상기시키며 “하나님께만 집중하면 하나님의 손이 도와 적군에서 건지고 지켜주셨다고 고백했다”면서 “잔류하는 교회나 분립하는 교회나 에스라의 교훈처럼 하나님만 생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분립예식에 앞서서 서울서남노회장 윤병수 목사는 목사 403명 중 206명, 장로 제적수 178명 중 114명 과반수 출석했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2부 분립예식은 서울서남노회분립위원장 이진섭 목사의 분립경과보고, 총회 서울서남노회분립위원장 류영모 목사(총회 목사부총회장)의 분립선포와 노회문부전달, 총회 장로부총회장 박한규 장로의 분립감사기도, 총회 서기 윤석호 목사의 축사, 서울서남노회장 윤병수 목사와 서울강서노회 대표 이우배 목사의 인사, 총회 서울서남노회분립위원장 류영모 목사(총회 목사부총회장)의 폐회기도로 진행됐다. 교세현황에 따르면 분립 후 서울서남노회(잔류측)는 교회수 131개, 완전당회 45개, 목회자 292명, 장로 226명, 교인수 39,613명이며, 서울강서노회(분립측)는 교회수 51개, 완전당회 24개, 목회자 161명, 장로 146명, 교인수 25,213명이다.

인사하고 포옹하는 서울서남노회 잔류측과 분립측 노회원들. 이신성 기자
인사하고 포옹하는 서울서남노회 잔류측과 분립측 노회원들. 이신성 기자

분립 예식 후 서울서남노회의 잔류측 노회원들이 분립측 노회원들과 인사하며 묵은 감정을 풀고 갈 길을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서남노회의 분립이 이렇게 잘 마무리되기까지 몇 번의 어려움이 있었다. 특별히 지난 번 노회 분립 협조 요청 공문의 내용에 서울서남노회 노회원들의 집단 반발함으로써 협조 요청 공문의 내용을 수정해 재발송하는 사태와도 연결된다. 지난 4일 총회 서울서남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 류영모 목사)는 지난 4일자로 서울서남노회 분립을 위한 노회 진행에 대한 협조 요청 공문(시행 행정·재무처-1250 (2021.2.4.)을 발송했다.

하지만 이 공문에 협박으로 느낄만한 내용이 있었다. “3. 서울서남노회 분립노회를 방해하는 자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 책임을 물어 이후 정기노회시 노회원 자격과 총대권을 제한하는 응분의 법적 조치를 총회 헌법 권징 절차에 따라 취하고 사법적 조치도 병행할 것임을 밝히니 공지하시고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 서울서남노회 잔류측과 분립측 모두 격렬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남노회 서기 최영관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분립노회 조항 이후 사고노회 조항이 들어간 것을 문제제기했고, 사무국에 전달 후 분립위원회에 보고되어 수정해서 공문을 재발송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총회 서울서남노회분립위원회는 이러한 문제제기와 요청에 대해서 행정·재무처-1376(2021.2.6.) 공문을 통해서 해당 내용을 “행정착오로 인한 실수”라고 밝히며 “3번항 문장을 취소하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분립측과 잔류측의 의견이 달라서 노회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서울서남노회 전 노회장 8명(임준식 민경설 신태의 이진섭 안옥섭 이성오 조재호 한요섭) 명의의 입장문도 발표됐다. 결국 총회 서울서남노회분립위원회는 공문과 분립을 위한 노회에 대한 서울서남노회 내 집단 반발로 인하여 지난 8일 오전 10시에 긴급히 모여 서울서남노회 분립을 위한 정기노회를 23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오랜 기간 분쟁으로 상처가 깊은 와중에 총회 공문의 위협적인 내용으로 인하여 한치 앞을 볼 수 없던 서울서남노회는 결국 분립했다. 분립 후 잔류측은 서울서남노회 명의로 고척교회에 남아서 임원 선출을 했고, 분립측은 서울강서노회 명의로 안산제일교회에서 노회 임원을 선출함으로써 새출발을 시작했다. 서울강서노회는 교단의 69번째 노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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