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목회] 유대교의 정결교육을 통한 영적인 삶의 회복
[예술과 목회] 유대교의 정결교육을 통한 영적인 삶의 회복
  • 옥장흠 교수
  • 승인 2020.08.28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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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는 급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어, 전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 그 이유는 바이러스 즉 전염병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과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사에서 전염병의 역사를 살펴보면, 3세기경의 키프리안 시대에 전염병이 무려 20년간 지속되었으며, 로마에서는 하루에 5천명이 사망하기도 하였다. 14세기에는 흑사병이 유럽 전체를 덮쳐 인구의 1/3이 사망하였고, 종교개혁시대에도 흑사병이 유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스페인 독감(1918), 에볼라(1976), 사스(2003), 메르스(2015)가 있었다.

그러나 전염병이 크게 유행할 때, 생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유대인들이었다. 그들은 토라(구전토라와 성문토라)에 근거한 율법을 삶에서 지킴으로서 생존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유대인들이 어떻게 생존하게 되었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살펴봄으로, 유대인들의 정결문화를 통한 영적인 삶을 살펴보고자 한다.

유대인들의 정결예식을 위한 물저장소. 옥장흠
유대인들의 정결예식을 위한 물저장소. 옥장흠

첫째, 유대인들은 육체의 정결, 특히, 손의 정결을 종교적 의무로 간주하였다. 탈무드 베라코트에서, “누구든지 하늘나라와 인연을 맺으려면 첫째로 배설하고, 다음에 손을 씻고, 성물함에 손을 얹고 기도를 드려야 한다.”(베라코트 15a), “손을 씻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은 파문될 것이다.”(베라코트 19a)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탈무드 소타에서는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사람은 간음한 사람과 같다.”(소타 4b) 또한 탈무드 미쉬나 토호로트는 개인 및 공중 정결에 관한 규정이고, 미쉬나 미크봐오크는 정결하게 하는 제의적 목욕탕에 관한 규정(레 15:13)이다.

현대 의학에서도 손만 잘 씻어도 질병을 예방한다. 최근의 질병관리본부에서 30초 이상 손씻기를 통해서 코로나를 위한 예방방법으로 제시하였다.

정결음식(코져) 인증서. 옥장흠
정결음식(코져) 인증서. 옥장흠

둘째, 유대인들은 정결음식만을 먹는다. 특히 유대인들의 음식 규정은 매우 까다롭다. 먹어도 되는 정결음식과 먹어서는 안되는 부정한 음식이 있다. 유대인들은 외국 여행을 할 경우에도 반드시 코져라고 하는 정결음식만을 주문하여 먹는다.

정결음식에 대한 규정은 구약성경의 레위기 법전(레 11장)에 명시되어있다.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동물(레 11:2-8), 먹을 먹을 수 있는 물고기와 먹을 수 없는 없는 물고기(레 11:9-12), 먹을 수 있는 새와 먹을 수 없는 새(레 11:13-22) 등이 있다.

또한 유대인들은 피를 먹지 않는다. “생명이 있는 피를 흘리게 하는 자는, 내가 반드시 보복하겠다. 그것이 짐승이면, 어떤 짐승이든지, 그것에게도 보복하겠다. 사람이 같은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면, 그에게도 보복하겠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니, 누구든지 사람을 죽인 자는 죽임을 당할 것이다.” (창세기 9:4-6)

유대인의 음식 중에서 고기와 우유는 함께 먹지 않는다. “너희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지니라.”(신 14:21, 출 23:19) 따라서 유대인들은 정결한 음식만을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만의 독특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특히 현대인들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목록들 가운데는 성서에서 금지된 부정한 동물들(예컨대 천산갑, 박쥐와 같은 것들)이 있다. 이번 코로나의 발원지 중국 우한에서는 성서에서 금지된 부정한 동물들을 사람들이 먹음으로 코로나가 발병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셋째, 유대인들의 그릇정결 문화이다. 유대인들의 경전인 미쉬나 토호로트의 켈림은 그릇정결에 대한 규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구약성경의 레위기와 민수기에 역시 그릇 정결규정을 가르치고 있다.(레 11:29-35; 15:4-6, 9-12, 19-27; 민 19:14-15; 31:19-24)

다양한 그릇과 도구의 정결함과 부정함에 관련된 규정으로, 부정한 것을 담았던 것은 모두 폐기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용기들은 플라스틱, 일회용품 등 형광물질이 담겨진 용기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친환경 용기들을 사용하여야 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우슬초. 옥장흠
성경에 등장하는 우슬초. 옥장흠

넷째, 유대인들은 혼종금지의 문화가 있다. 성경과 유대교 탈무드의 제라임(Zeraim)의 킬아임(Kilaim)은 혼종금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너는 가축 가운데서 서로 다른 종류끼리 교미시켜서는 안 된다. 밭에다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씨앗을 함께 뿌려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재료를 섞어 짠 옷감으로 만든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레위기 19:19)

이는 유전자 조작이나 혼종 식품을 먹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먹는 두부나 콩나물, 그리고 식용유의 재료인 콩, 그리고 토마토, 옥수수 등은 유전자를 변형시킨 작물이라고 한다. 이러한 유전자 조작식품을 먹음으로 자폐증, 기형아 출산, 후천성 난치병들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유대인들의 유월절 음식상. 옥장흠
유대인들의 유월절 음식상. 옥장흠

다섯째, 격리와 정결예식이다. 민수기 12장을 보면, 미리암과 아론이 하나님의 종인 모세를 비난함으로 미리암이 악성 피부병에 걸리게 되었다. 그래서 7일 동안 진 밖에 가두었다가 피부병이 치유된 다음에 진지에 돌아오도록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였다.

또한 악성피부병이 나았을지라도, 정결예식을 해야 한다. 레위기 13장에서 15장에 정결예식을 하는 사례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있다. 따라서 정결예식을 해야만 부정에서 거룩하게 되는 것이다.

신약성경이 누가복음 10:29-37절에 나오는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도 대제사장이나 레위인은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쳤다고 한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은 착하고 대제사장이나 레위인은 나쁘다고 한다. 유대교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것은 잘못 해석을 한 것이다.

대제사장이나 레위인은 주검을 만지면 정결 예식을 해야 하고, 이러한 일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율법은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의 가르침과 같이 전염병에 걸리면 격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 양성으로 판정이 되면 격리하게 된다. 그리고 의심이 되는 경우는 2주 동안 격리된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격리를 통해 정결해진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 유대교의 경전인 탈무드와 구약성서를 중심으로 유대인의 정결문화를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유대인들은 세계의 역사 속에서 많은 고난을 받아왔으며, 민족의 전체가 죽음의 직면에 처했을 때에도 그들은 토라를 지키면서 살아왔다.

이제 우리들은 그들의 삶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들은 코로나-19에 늪에서 빨리 헤쳐나와야 한다. 또한 이 보다 더 강력한 재앙이 닥쳐왔을 때, 생존전략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유대인의 삶 속에서, 유대민족이 가지고 있었던 생존의 비밀인 ‘구별’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옥장흠 교수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한신대학교 교수
옥장흠 교수예술목회연구원 연구위원한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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