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제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축하는 통상적인 생일 축하가 아니라 그간 우리 한국기독교계에 선보인 많은 신문들과 아래의 몇 가지 면에서 크게 구별되기 때문에 드리는 특별한 축하입니다.
첫째, 그간 수많은 교계 신문들이 특정 교단이나 교회 또는 조직의 보도 자료와 비슷한 홍보물을 단순히 옮겨 실은 것 같은 내용이 넘치거나 아니면 그들을 대변하는 듯한 기사와 논평이 지나쳐서 언론의 기본을 벗어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는데 비하여 <가스펠투데이>는 초교파적, 범 기독교적 기독교 사회여론을 반영하려는 노력으로 신문의 보편적 목적인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한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 신문은 사람 또는 행사중심의 동호회지나 동문회보 같은 내용이 일반 보도보다 더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어서 신문인지 회보인지 분간하기 힘든 이른바 전문지의 전형적 함정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보도에 치중하면서도 동시에 독자들이 현안을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적, 분석적, 체계적 시리즈 기사, 논평, 해설을 좀 더 많이 제공하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영역이 그러하듯 기독교계도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사상과 조직으로 엉켜져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도전들을 우선 파악하고 옳게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통상적 인력 이외에도 다른 많은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가진 기독인들의 경험과 지혜를 옳게 활용하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여건하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개신교회가 직면한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지나치게 단순화 또는 일반화시키기 쉬운 언론의 본능에서 잠깐 멈추고 문제를 심층적으로 보고 해석하며 설명하려는 노력은 품격있는 소중한 언론의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한 가지 부탁도 함께 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가스펠투데이>가 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말아 주시십사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