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목회 “본질 찾고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춰야”
개척목회 “본질 찾고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춰야”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2.0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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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드, 개척목회컨퍼런스 개최
개척교회 성공사례 나누는 시간 가져
교세 확장보다 교인 성장 위해 힘쓸 것

교회가 들어서지 않은 장소에 새롭게 세워진 교회를 ‘개척교회’라고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척교회의 사역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기독교가 희박한 지역에서는 타종교의 영향 때문에 기를 펴기가 힘들고, 개척교회인줄 알았는데 인근에 이미 많은 교회가 세워져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 외에도 성도 문제, 금전적인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인터넷 검색창에 ‘개척교회’ 키워드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개척교회의 성공’에 대한 내용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모습은 한국교회 내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현황이 어떤지 유추해볼 수 있을 정도다.

각양각색의 난제로 어려움을 겪는 개척목회자들을 돕기 위한 컨퍼런스가 사단법인 크로스로드(대표 정성진 목사)의 주최로 마련됐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1회 개척목회컨퍼런스 ‘Go on! One Face'란 주제로 제1회 개척목회컨퍼런스를 열었다.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마련된 이번 컨퍼런스는 멘토와 멘티 형식으로 진행하는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을 마련해 2박 3일 동안 목회자들과 초총된 개척 목회자간의 소통하는 시간을 중점으로 내세웠다.

특별히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 건강하게 개척목회를 성장시키고 있는 목회자들이 나서 각 교회의 사역을 소개했다.

8명의 목회자들은 교세 성장보다 교회의 본질,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해 기자
8명의 목회자들은 교세 성장보다 교회의 본질,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해 기자

교회의 본질을 모색하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목회자들은 △행신침례교회 김관성 목사 △동네작은교회 김종일 목사 △우리는교회 박광리 목사 △계룡늘사랑교회 신형철 목사 △어깨동무사역원 윤은성 목사 △하늘땅교회 이재학 목사 △하늘꿈연동교회 장동학 목사 △기쁨이있는교회 조지훈 목사 등 총 8명이 각자의 경험과 교회의 성장 과장을 소개했다.

목회자들이 펼친 사역의 초점은 저마다 달랐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질문은 동일했다. 8명의 목회자들은 교회 개척에 앞서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 ‘목회의 방향성’에 대한 답을 찾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박광리 목사는 “보통 개척사역을 시작하면 홈페이지를 구성하고 예배당을 차리는 등 사람이 모든 것을 채워놓으려고 한다. 그래서 저는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사역을 출발했다”며 “물론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본질만 남기라’는 응답을 받았고, 그 결과 저는 교회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은 복음이라는 답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조지훈 목사 역시 교회 사역에 앞서 목회의 본질을 두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회는 남들이 한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동기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목회는 사람에 대한 고민이자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사람에게 전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것이 제가 내린 교회의 본질이자 목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크로스로드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1회 개척목회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김성해 기자
사단법인 크로스로드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동안 ‘제1회 개척목회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김성해 기자

하나의 영혼을 교회로 세우다
8명의 목회자들이 한 목소리로 추구한 공통점은 ‘교회의 성장’이 아닌 ‘교인의 성장’이었다. 발제자들은 교회의 교세를 키우는 것보다 한 명의 영혼을 교회로 세우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고백했다.

신형철 목사는 기독교가 힘이 없는 계룡 지역에서 험난한 목회 사역의 경험을 털어놨다. 신 목사가 머무는 지역은 육군과 해군, 공군 등 군부대가 밀집해있는 지역이었다. 처음 교회가 세워진 이후 약 2년 동안 80여 명의 교인들이 신 목사의 교회를 찾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일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군부대가 밀집한 도시이다 보니 성도들 역시 군인들이 많았다. 그런데 군인들 중 일부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부대를 옮기는 경우가 있었다. 머무는 지역을 옮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회를 떠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목사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지역 내 이미 여러 교회가 있었지만, 동일한 상황을 겪었기에 전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교회들은 그를 향해 ‘전도해도 시간이 흐르면 교회를 떠나기 때문에 괜히 힘쓰지 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 목사는 “교인들이 떠나가는 모습이 처음에는 힘들게 느껴졌지만, 목회의 방향을 전환했다”며 “어차피 떠날 거라면 우리 교회에 붙여주신 성도들이 스스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신앙인으로 세워 다른 지역에서도 건강한 교회를 찾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은퇴목사인 윤은성 목사 역시 개척교회 사역 당시의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사람을 키우는 일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의 정통적인 구조 속에서는 사람을 키우는 사역이 불가능하다”며 “개척교회 목회자들은 교회의 크기보다 한 영혼을 양육하는 사역에 집중하는 것을 꿈꾸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크로스로드 정성진 목사는 “신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목회가 인간학이라는 사실이다. 목회는 주어진 환경에 맞게 사역을 풀어내는 것이며 나에게 있는 달란트가 어떤 것인지를 깨달아야 한다”며 “돋보기로 초점을 잡고 불을 일으키듯, 주어진 달란트에 대해 초점을 모으고 이를 위해 열정을 불사른다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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