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하나님 공동체를 이길 수 없어”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주길 바라
지난달 21일 부활절 주일에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시내 호텔과 가톨릭교회 2곳, 개신교 교회 한 곳에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 테러로 250여 명이 사망했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집계된 어린이 사망자도 40여 명에 이른다.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IS가 뉴질랜드 테러의 보복이라 밝히며 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 연쇄 폭탄테러 사건에 국내외 교계에서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부활주일에 거룩한 예배처소를 목표로 하여 이러한 폭력과 죽음의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에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신앙인들이 평안함 속에 신을 경배하고 예배를 드릴 수 없게 한 행위는 진정한 신성모독”이라 개탄했다. 이어서 “우리는 항상 죽음과 폭력으로부터 부활하여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할 것이다. 예수는 죽었지만 부활했고, 죽음은 하나님 공동체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로 무고하게 숨진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이 속히 쾌유하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린다”며 “그 어떤 폭력이나 테러도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철저한 경각심으로 경계하고 무장할 것”을 당부했다.
해외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은 “우리는 이번 부활절 주일에 스리랑카에서 발생하여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비겁한 연쇄 폭탄테러를 우리의 가장 통렬한 어조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전 세계의 교회가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주길 바라며, 그 기도를 통해 강하고 평강하신 하나님께서 이 비극의 희생자들에게 임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EA의 회원 단체인 스리랑카국민기독교복음연맹(The National Christian Evangelical Alliance of Sri Lanka)도 “정부와 공권력은 상황을 통제하고 테러의 가해자들을 정의의 심판대 앞에 세우는 일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세계 모든 교회가 이번 연쇄 폭탄테러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파키스탄 당국은 이슬람 국가(IS)의 부활절 테러를 우려했지만, 당일 파키스탄엔 특별한 무력 소요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