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교회는
  • 지형은 목사
  • 승인 2019.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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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목사의 것이 아니다. 장로들의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것이다. 한국 교회는 아주 극명하게 이를 선언해야 한다."

중요한 문제에 관해서는 의사 표명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내 인생이나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에둘러서 완곡하게 의견을 말할 수는 없다. 세례요한을 보자. 세례요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갔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유다 지방과 이스라엘 전체에서 사람들이 요단 강가의 세례요한에게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그가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고 생각했다. 구약성경에서 오래도록 예언해 왔던 그 메시아 말이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아부하지 않았다. 어떤 힘으로든 사람들을 윽박지르지도 않았다. 오로지 하늘을 우러르며 하나님의 뜻을 선포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 실망한 사람들에게 요한은 그 존재 자체가 희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예루살렘의 종교 권력자이 요한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하여 사람들을 보낸다. 세례요한이 그리스도인지 아닌지가 문제였다. 요한은 초장부터 아주 분명하게, 단칼에 무엇을 베듯이 말한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구약성경의 에스더도 마찬가지다. 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때 유대인 에스더는 왕후였다. 제국의 2인자 하만이 유대인을 학살하려 하자 민족이 몰살당할 위기 상황에서 에스더는 이렇게 단언한다.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다니엘의 세 친구도 그렇다.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고 모든 사람이 이 신상에게 절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절하지 않았다. 왕이 이들에게 기회를 마지막 기회를 준다. 지금이라도 절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져 타죽든지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왕 앞에서 공언하는 이들의 최후 진술이 다니엘서 3장 16-18절에 기록돼 있다.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교회는 무엇인가? 오늘날 한국 교계에서 교회는 도대체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아주 분명하게 이렇게 말한다. 디모데전서 3장 15절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 교회는 목사의 것이 아니다. 장로들의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것이다. 한국 교회는 아주 극명하게 이를 선언해야 한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지금도 활동하고 계시다. 그분이 창조와 구원과 심판의 주권자시다. 신앙인들에게 집과 같은 것이 교회인데,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다. 교회가 무엇인지를 깊이 깨닫고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서 사도신경에서 “나는 거룩한 공교회를 믿습니다” 하고 고백한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며 삶의 길을 걷자. 어떤 방식이든, 교회의 사유화는 죄악이다.

 

 

지형은 목사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남북나눔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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