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소득세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
종교인 소득세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8.1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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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회계의 이론과 실제' 특강

 요즘 세상은 삼성 바이오의 분식회계로 거의 모든 언론이 이와 관련된 기사와 사설을 쓰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으론 삼성 죽이기란 비난이 있는가 하면 불법을 저지른 적폐라고 분노하는 국민들도 있다. 어쨌든 교회도 예산이 있고 회계를 집행하기에 강 건너 불구경이 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오래전 동안교회 김동호 목사가 담임으로 있었을 때 대형교회가 재정을 투명하게 세상에 오픈하여 사회에 큰 이슈가 되었다. 내년이면 드디어 목회자도 종교인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재정과 회계에 있어 얼마나 성숙해져 왔는가?

이례적으로 많은 참석자들이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 그만큼 종교인 소득세는 목회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이례적으로 많은 참석자들이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 그만큼 종교인 소득세는 목회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재)21세기포럼 비전100인위원회가 주관한 제4회 비전100아카데미 특강이 동서대학교에서 20일에 있었다. '교회회계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주최 측에서도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 특히 마지막 종교인 소득세와 관련된 Q&A 시간은 사회자가 제지하지 않았다면 밤샘 질문이 쏟아질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주강사인 이선복 교수(동서대 글로벌경영학부) 는" PD수첩에서 방영된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과 관련하여 회계에 있어 최소한 재정집행을 맡은 자들은 알 수 있게 철저히 기록함으로 교회의 비자금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특히 교회도 되도록이면 기업처럼 복식회계를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재정관리에 있어 회계는 지나치게 투명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교회는 분쟁과 다툼이 일어나게 된다”며 “따라서 자체 감사를 하되 교회의 수입과 지출관리는 온라인 형태로 이루어져 누락이나 오류발생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현금은 도난, 분실, 횡령 등 위험요소를 지닌 자산이기에 회계장부기록자와 재정집행자는 동시에 한 명이 하는 일 없이 2명이 나누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종교인 소득세 신고라는 초유의 목회자가 세금을 내는 것과 관련해서 뚜렷한 규정이나 양질의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각 교단이나 노회에서의 대응 방안도 조금씩 달라 목회자들에게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두려운 미지의 세계에 서 있는 느낌이 든다는 반응이 많았다. 질문 중에는 실로 난감한 문제들이 많았는데 이 교수는 “이번 기회에 교회는 애매한 부분일수록 되도록 세금을 내는 것이 좋다”고 권면했다.

이번 특강의 주강사인 이선복교수(동서대 글로벌경영학부)는 종교인 소득세와 관련하여 지금 한국교회가 찾고 있는 전문적이며 영성을 겸비한 소중한 소중한 인재다.
이번 특강의 주강사인 이선복교수(동서대 글로벌경영학부)는 종교인 소득세와 관련하여 지금 한국교회가 찾고 있는 전문적이며 영성을 겸비한 소중한 인재다.

 그동안 언론에 부적절한 뉴스에 타겟이 되고 있는 한국 교회가 이번 목회자 소득 과세 적용으로 정직하지 못하고 부정한 목회자는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목회자의 무지와 실수로 인한 불명예적인 피해자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 개척교회 관련자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종교인 소득세는 미자립 교회에서 최저생계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소득으로 사역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목회자들에게 근로 장려금이나 자녀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받는 계기가 될지 궁금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짧은 질문 시간과 전문 회계 교수조차 연구해도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년 사상 첫 종교인 과세의 불확실성에 주최 측은 조만간 종교소득세만을 주제로 특강을 준비하겠다는 것으로 포럼은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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