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인천 송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인천 퀴어축제 반대자들을 향한 편파적인 기사와 허위사실 유포로 참가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언론 매체들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천 송림초등학교 퀴어축제반대 학부모일동은 성명서에서 "인천퀴어축제 조직위는 구청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행사를 강행하려 했다"며 "나라의 법도 무시하는 동성애자들이 소수라는 이유로 그들의 행태를 묵인한다면 어느 누가 나라의 법을 지키려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보수 기독교 단체도 아니고, 연대 단체를 등에 업은 세력도 아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키우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학부모일 뿐"이라며 "이성애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동성애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고 싶지 않다. 이에 송림초 학부모 일동은 현 사태를 좌시할 수 없어 절망과 분노를 안고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일동은 "인천 퀴어축제 측과 연대 단체들은 반대 집회에 참가한 학부모들과 시민들의 몸에 상처를 입히고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며 "그들은 학부모들을 혐오 세력으로 단정 짓고 거짓 선동으로 언론전을 펼치면서 학부모들의 마음에 심각한 상해를 입혔다. 퀴어 측은 학부모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또 "일부 언론들은 반대 집회자들을 용역, 보수 기독교 세력이라 매도하고, 기름통을 소지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이것은 순수하게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로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의 질타와 손가락질을 받게 만들었다"며 "그날 그곳에 우리가 있었다. 보수 기독교 단체보다 인천 동구 구민이 더 많았고 기름통도 퀴어 측이 차량에 넣기 위해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언론은 학부모들에게 사죄하고 정정보도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가 기관인 경찰은 퀴어축제가 불법임에도 집회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반대 시민들을 향해 방패를 세우고 여경을 앞세워 힘으로 시민들을 밀어붙였다. 그로 인해 반대하는 시민 일부는 아스팔트 위로 쓰러졌고 그중 한 명이 의식 불명 상태로 실려 가기까지 했다"며 "경찰의 존재 이유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인데 인천 중부서는 반성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