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목회] 우리는 소망한다! 새로운 만남으로 새로운 변화를!
[예술과 목회] 우리는 소망한다! 새로운 만남으로 새로운 변화를!
  • 오동섭 목사
  • 승인 2021.01.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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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

1874년, 가로 63cm, 세로 48cm 크기의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진 그림 한 점. 이 그림이 전시회에 나왔을 때 많은 비평가로부터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롱과 야유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혹평은 새로운 화풍의 시대를 알리는 선언이 되었다. 이 작품의 이름은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영), Impression, Soleil Levant(프))다.

작가는 그 유명한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파리의 오랑주리(Musée de l'Orangerie) 미술관과 함께 모네의 작품이 많은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Musée Marmottan Monet)에 소장된 이 작은 크기의 작품은 인상파의 시작을 알리는 커다란 축포가 되었다. 16년 전, 흰 눈이 덮인 마르모탕 미술관에서 필자가 이 작품을 만났을 때 그 깊은 인상과 큰 감동은 지금도 마음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이 작품을 떠올릴 때마다 새로운 힘을 준다.

‘인상, 해돋이’ 작품은 모네가 유년 시절을 보낸 르아브르 항구의 해 뜨는 찰나의 풍경을 즉흥적으로 담아낸 그림이다. 이 위대한 작품은 1872년이 작품을 완성했지만 2년 후인 1874년 전시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우선 안개가 잔뜩 낀 동틀 녘 항구의 모습을 표현한 모네는 당시 그의 눈에 보이는 세세한 묘사를 모두 생략했다. 그는 단지 그의 눈에 들어온 빛에 의해 만들어진 강한 인상을 순식간에 화폭에 담아냈다. 캔버스 위에 빠른 속도로 태양과 하늘, 바다, 물결, 몇 척의 배 그리고 희미하게 보이는 건설 장비들이 뭉개진 듯 불분명하게 그려졌다. 뚜렷한 윤곽이나 경계가 없이 바다와 하늘이 그려지고 구름으로 가려진 붉은 해가 떠오르면 빛의 상태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그 순간의 인상을 거침없는 붓질로 마무리했다.

수년 전 미국 텍사스 주립대 도날드 올슨 천문·물리학 교수는 이 그림이 그려진 정확한 시기와 장소 등을 분석하여 현지 시각으로 1872년 11월 13일 오전 7시 35분의 순간을 화폭에 옮긴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모네의 이 작품이 나오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은 그가 어릴 적 만났던 화가 외젠 부댕(1824-1898)이었다. 1857년 1월 28일, 그의 어머니를 잃은 어린 모네는 큰 슬픔에 잠겼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그는 1858년 학교를 그만두게 되어 마리 잔 아주머니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바로 그곳에서 그의 생애 잊을 수 없는 만남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의 만남을 모네는 후에 이렇게 고백했다. “이제 내가 진정 한 사람의 화가가 되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외젠 부댕 덕분이다.” 사춘기 소년이었던 모네의 눈에 비친 부댕의 존재는 그를 새로운 세계로 열어주는 창문 같은 것이었다.

캐리커처로 마을에 이름이 알려지게 된 소년 모네는 부댕을 통해 마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만나 그의 삶이 송두리째 변화되고, 눈의 비늘이 벗겨져 새로운 영적인 눈을 열게 된 것처럼 새로운 그림의 세계를 보게 되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프랑스 바르비종 화파의 창시자인 밀레는 한 화랑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 밀레는 그 화랑의 주인인 청년의 작품을 우연히 보고는 그에게 화가의 길을 가라고 적극 추천 했다. 그 청년의 이름은 외젠 부댕이었다.

우리의 삶에는 수많은 만남이 있고 그 만남은 새로운 변화를 만든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만남의 강물 속에 살아가는 존재 같다. 만남은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지고, 형형색색의 물감이 서로 섞여 새로운 색을 만들어 내듯이 만남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2021년의 새해, 새로운 해가 떠오르며 모두가 지난해 답답했던 비대면의 시대가 끝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의 숫자가 우리의 그 기대를 불안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만남을 소망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소망으로 새로운 만남을 기대한다. 우리는 소망한다. 비대면이 정상이 되어가는 시대에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새로운 만남으로 변화될 삶을 기대한다. 우리에게는 날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믿음의 해가 있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지금, 여기에 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갈 것이다.

그 여정에서 두려움 없이 새로운 만남을 기대한다. 그 만남이 사람이든, 상황이든 그 무엇이든 우리의 삶을 한 멋진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줄 변화임을 믿고 거침없이 걸어갈 것이다.

오동섭 목사미와십자가교회 위임목사스페이스 아이 대표극단 미목 공동대표
오동섭 목사
미와십자가교회 위임목사
스페이스 아이 대표
극단 미목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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