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실명구호기구 비전케어가 지난 12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제7회 VCOM(Vision Care Ophthalmologist Meeting)을 개최했다. VCOM은 비전케어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협력의사 모임으로 안보건 활동 경험을 나누고 국제실명구호 활동을 위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대한긷혹안과의사회 협력으로 열린 이번 제7회 VCOM은 ‘COVID-19 상황에서의 국제 안보건 활동’이라는 주제 준비됐다. 비전케어는 이번 행사를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집단행사 방역지침에 준수해 진행했으며, 현장에는 비전케어 이사진 및 협력 안과전문의 총 33명의 소규모 인원만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서도 진행됐다.

이번 모임은 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훈상 교수가 ‘국제보건 활동에서의 COVID-19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고, 비전케어 전략기획실 전종환 실장이 ‘안보건 활동의 선교적 관점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비전케어 구자경 사무국장의 ‘COVID-19, 비전케어 안보건 활동 변화’를 발표해 코로나19 상황 속 비전케어의 대응 활동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비전케어는 2009년 9월, 제1회 안과의사 세미나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7차례의 국내 안과전문의 또는 해외 안과전문의를 초청해 비전케어의 실명구호활동을 공유하고 국제 안보건 이슈와 방향성을 나누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안과 전문의가 국제실명구호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실명구호기구 비전케어는 전세계 39개국에서 무료 안과 진료와 개안 수술을 하는 비전아이캠프를 진행하며 안질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 상태로 이행되는 걸 막아 일상을 회복하는 데 기여해 왔으며, 2002년 파키스탄에서 첫 번째 비전아이캠프를 시작으로 2020년 2월까지 323차 비전아이캠프를 진행해 총 176,139건의 외래 진료와 26,557건의 개안수술을 통해 ‘피할 수 있는 실명’을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지병원과의 협력을 통한 안과 진료 및 개안수술, 현지 안과 의료진 역량강화 교육, 현지 지역사회와 학교 안검진 활동 등 현지 안보건 분야 역량강화와 자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비전케어는 2020년 상반기부터 심각해진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지부 중심의 안보건 활동과 함께 보건의료 환경이 열악한 국가와 지역의 상황을 주시하며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방역용품', '위생용품', '생필품' 3가지 용품 공급을 중심으로 긴급구호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