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그리스도인] 박화섭 장로(삼각교회), 손자와 함께 드리는 예배 “그곳이 바로 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 박화섭 장로(삼각교회), 손자와 함께 드리는 예배 “그곳이 바로 천국”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1.1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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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가 함께 섬긴 삼각교회
말씀을 삶의 우선순위로
순종하며 겸손하게 섬기며
은퇴 후 완성된 교육관에서
다음세대 부흥되길 기도해
삼각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박화섭 장로의 두 손자 다온 군과 라온 군. 박화섭 장로 제공

“손자가 삼각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았다. 아버지와 함께 섬긴 삼각교회에서 아들 내외, 손자와 예배드리는 곳이 내겐 바로 천국이다.”

환하게 웃으며 이 땅의 천국을 설명하는 박화섭 장로의 표정에서 그의 신앙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나이 74살, 75주년을 맞이하는 삼각교회에서 60여년을 섬겼다니 교회 역사가 곧 그의 역사이자, 교회 사역이 곧 그의 사역이었다.

용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박 장로가 처음 교회를 접한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다니던 육군교회였다. 박 장로의 집 앞을 지나 교회로 가던 이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가는 것을 보며 육군교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육군교회에서 박 장로의 형제들에게 ‘학원’이라는 잡지를, 박 장로에게는 ‘새 벗’이라는 잡지를 건네준 것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그는 “어린 마음에 읽게 된 ‘새벗’을 통해 접한 교회 정서가 그의 마음에 들어와 앉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삼각교회에서 정식으로 등록하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박 장로 가족이 다함께 출석했다. 그를 따라 그의 아내와 처갓집도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 믿음의 가문으로 섰다. 그의 부모와 형제들이 섬기던 교회를 현재 두 아들과 3명의 손자들이 함께 섬기고 있다.

1950년 발발한 6.25한국전쟁으로 인해 박 장로의 가족들도 용산에서 경상도까지 피난을 갔다 오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몸을 숨기기 위해 들어갔던 마루 밑에서 양잿물을 잘못 마셔 죽을 뻔한 적도 있고, 10살엔 쓰리쿼터라 불리는 미군용 차량과 교통사고로 위험한 고비도 넘겼다. 그럼에도 박 장로는 어렸을 적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성탄절 밤에 부르던 캐롤송’을 꼽았다.

“요즘에는 보기 힘들지만, 당시에는 성탄절이 되면 성도들이 다함께 캐롤송을 부르며 골목을 돌아다녔다. 지금도 캐롤송을 부르던 그때가 선하다.”

“자녀들과 예배드리는 곳이 바로 천국”이라고 말하는 박화섭 장로. 김유수 기자

37살에 삼각교회에서 안수집사가 된 박 장로는 42살에 장로로 피택됐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도 교회일이 우선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교회일이라면 빠짐없이 감당했다”며 “할 일이 참 많아서 그런 것이기도 하고, 신앙인으로 부끄럽지 않게 교회의 덕이 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운다는 마음으로 사역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그는 2015년 예장 통합 총회 제99회 장로 부총회장, 서울서노회 부노회장, 총회 재정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제 48회 납세자의 날에 서울지방국세청 모범납세자(선진납세문화정착) 표창도 받고, 2017년에는 세계CEO전문인선교회로부터 히마라야금속(주) 대표로 전문인 선교 대상을 수상했다.

“주님의 일을 하거나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 기도하며 순간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볼 수 있었다.”

박 장로가 총회 장로 부총회장으로 추천될 당시 서울서노회장 이용희 목사는 그를 "바나바 같은 신실한 동역자, 아낌없는 희생으로 섬김에 앞장 선다"며 추천한 바 있다.

“나의 소원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박 장로,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내려놓는 일’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나를 위해 오신 이유를 생각하며, 모든 상황 속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고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며 그의 삶의 우선순위에 여전히 ‘말씀’이 있음을 고백했다.

최근에 박 장로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 것은 삼각교회의 교육관 건립이다. 은퇴하기 전 건축을 시작해 은퇴 후 완공했다. 그는 “아름다운 교육관을 건축하기 위해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다. 그곳에서 다음세대가 신앙으로 성장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 좋다”며 다음세대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세대예배를 통해 박 장로를 비롯한 온 자녀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며 “예배의 기쁨이 커졌다”고 말하는 박 장로, 그는 “그곳이 바로 천국”이라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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