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약속의 기업] '다니고 싶은 교회' 건축하는 (주)예일디자인그룹 이선자 대표
[약속의 땅, 약속의 기업] '다니고 싶은 교회' 건축하는 (주)예일디자인그룹 이선자 대표
  • 권은주·김유수 기자
  • 승인 2019.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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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 입소문으로 교회 건축에 발 딛어
인테리어 회사로 시작, 디자인 부분 탁월성 인정
미래세대 위해 황금어장 군대에 교회 짓고 파

(주)예일디자인그룹(이선자 대표)은 교회건축 분야에서 디자인으로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회사다. 이선자 대표가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 인테리어 회사로 출발했고, 이후 ‘인테리어 연구소’를 통해 전문적인 디자인 인테리어를 연구한 덕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예일은 교회 건축 설계, 시공, 인테리어를 동시에 진행하는 ‘토탈솔루션서비스’를 진행하며 교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일은 지금까지 서울 명성교회, 소망교회, 광림교회, 청운교회, 새에덴교회 등 130여 곳의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30여 곳을 건축했다. 이선자 대표는 현재 2019국민일보 교회건축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중소기업청장상, 서울시장상 등 교회 건축 분야에서 다양한 상을 받았다. 예장통합 100주년기념관을 건축하기도 한 이선자 대표의 꿈은 건축을 통해 미래세대를 키우는 일이다. 이 대표를 만나 교회 건축에 대한 이야기부터 신앙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주)예일디자인그룹 이선자 대표는 "교회 건축은 기도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유수 기자
(주)예일디자인그룹 이선자 대표는 "교회 건축은 기도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유수 기자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처음 교회를 간 건 5살 때였다. 오빠가 나를 엎고서 눈 쌓인 학교운동장을 가로질러 눈을 밟고 간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쭉 신앙생활을 해왔다. 결혼생활을 하고, 사업을 하면서 미지근했던 신앙이 뜨거워진 경험이 있다. 지금은 사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찾아와 기도하지 않으면 뛰어넘을 수 없어 일주일에 하루를 비워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기도를 통해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니 평안한 마음이다. 앞으로의 비전을 더 잘 감당하라고 주시는 하나님의 훈련 같다는 생각도 든다.

교회 건축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인테리어를 하다가 교회 건축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사업 초기에는 대기업 인테리어만 했었다. 그러다가 한 분이 교회 인테리어를 맡겨 주셔서 시작하게 됐는데 반응이 좋아 서로서로 소개해주시면서 7,8년 동안 하게 됐다. 그 즘 한 목사님께서 누군가는 교회 건축을 사명을 가지고 정직하게 해야 하는데 그게 예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때부터 교회건축에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영업도 하게 됐다. 지금도 예전에 인테리어 한 교회에 가게 되는데 그때는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13년 된 인테리어도 3년밖에 안된 것 같다고 칭찬을 들을 때면 기분이 좋다.

교회 건축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교회나 일화가 있다면
IMF가 지나고 얼마 안 돼서 한 교회 건축을 맡았다. 그 교회의 비전이 자비량 평신도 선교사를 해외로 파송하는 것이었는데 한 달 후 파송되는 가정이 작은 딸을 교통사고로 잃는 사건이 있었다. 그때 받은 보상금을 교회 건축에 헌금을 하고 그 가정은 파송이 됐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 그 돈을 받을 수 없어 그 교회에 헌금한 기억이 있다. 파송된 선교사 가정에서 교회를 건축할 때도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도왔는데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는 내 힘으로 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하나님께 묻고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춘다. 이제는 더 당당하게 안정성은 물론이고 디자인 적으로도 최고의 교회를 만들고 싶다.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기업인이 되고 싶다.

건축일이 험한 것으로 유명하다. 어려움은 없나
교회 인테리어를 시작한 지 18년 정도 됐다. 초창기 120여 교회를 진행했을 때는 별 문제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 신앙이 그리 깊지 못해 하나님도 봐주신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신기하다. 그런데 요즘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많이 일어난다. 교회 건축 경쟁이 예전보다 과도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다보니 건축과 관련해 교회 내부의 문제와 업체들 간 경쟁으로 음해를 받을 때가 많았다. 이럴 때는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 이 외에도 계약을 했는데 중간에 건축단가가 갑자기 뛸 때가 있다. 예전에도 중간에 건축 단가가 20~30% 뛰어서 공사하고 있던 11개 교회의 완공까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신앙인이 하는 곳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곳은 밑지고 해줬다며 우리는 왜 그렇게 안 해주냐는 교회도 있었다.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적인 힘이 없으면 갈 수가 없는 길이라는 게 뼈저리게 다가온다. 예전에는 내 힘으로 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하나님께 묻고 가라면 가고 멈추라면 멈춘다. 기도로 의뢰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이제는 더 당당하게 하려고 한다. 안정성은 물론이고 디자인 적으로도 최고의 교회를 만들고 싶다. 같은 자재를 쓰더라도 어떻게 마감 하냐에 따라 건축 결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요즘에는 마감하나, 모서리 하나도 꼼꼼하게 신경을 많이 쓴다.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기업이 되고 싶다.

이선자 대표가 건축한 통합총회 100주년기념관이 7월 30일 준공감사예배를 드렸다. 오른쪽 흰색 원피스가 이선자 대표.
이선자 대표가 건축한 통합총회 100주년기념관이 7월 30일 준공감사예배를 드렸다.  이선자 대표(오른쪽 흰색 원피스)는 이날 건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통합총회 100주년기념관이 완공됐다. 감사패를 받은 걸로 아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100주년기념관을 지을 때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단가가 갑자기 뛰었을 때가 바로 이 건물을 지을 때였다. 그리고 이 건물이 사대문 안에 있다 보니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 유물이 나와서 공사를 멈추는 일도 있었다. 원자재 값이 너무 올라 공사가 지체되기도 했는데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것을 문제 삼아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 중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넘쳤다. 어려움을 아시는 분들의 기도와 후원금을 모금하시는 목사님, 장로님들의 수고는 이루 말 할 수 없다. 총회의 어떤 분은 100주년기념관에 예일이 들인 헌신을 생각하면 눈물의 기도가 나온다는 분도 계셨다. 이 모든 것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응원해주시고 함께 기도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특별히 꼭 드리고 싶다. 

앞으로 비전이 있다면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마음이 많이 간다. 다음세대가 세워지는 길은 군 선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황금어장인 군 선교를 위해 각 부대에 교회를 세워주고 싶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지금은 구상을 하고 기도만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내년에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예전에 군 선교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컨테이너로 한 달 만에 예배당과 음향시서로가 카페와 같은 복지공간까지 갖춘 교회를 만든 적이 있다. 군인들이 면회도 하고 문화공간으로 쓸 수도 있게 꾸며서 자연스럽게 교회를 찾게 했다. 언젠가는 목사님과 논의도 안하고 계획보다 크게 1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 복합 예배당을 만들었는데 장병들이 거기에 가득 차서 목사님이 깜짝 놀라신 적도 있다.
뜻이 있는 독지가가 후원을 하고 우리는 디자인과 건축 설계에 맞춰 교회를 만들고, 군 선교를 위해 장로님들이 붙어 주면 군 목사님들이 안정적으로 청년들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청년들에게 이렇게 복음을 전하면 그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도 연어처럼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 한 교단 총회장님은 내 계획을 들으시고 이것을 농촌목회에도 적용을 해보자는 제안도 하셨다. 이런 구상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교회에 홍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통해 한국교회를 섬기고 미래세대를 키우는데 쓰임 받고 싶다.

마지막으로 기도제목이 있다면 나눠달라
분쟁가운데 있는 교회도 있지만 내 마음으로는 분쟁이 잘 마무리되고 교회가 빨리 제대로 지어졌으면 좋겠다. 분쟁을 한 교회가 선한 모습으로 지어지는 게 내 마음에서는 최우선에 있다. 지금까지 돌아보면 신앙적으로도 참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이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뢰하며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는 길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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