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남북 정상 회담 환영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 남북 정상 회담 환영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3.07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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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에 대한 논의와 남북회담에 대한 성명서 채택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이하 ‘88선언’) 30주년 기념으로 열린 국제협의회에서 남북정상 회담 환영에 대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88선언은 체제와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북한의 동포들을 적대시한 한국 교회의 죄책을 고백하면서 통일의 5대 원칙 즉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 민의 참여, 인도주의를 천명하였다. 이 후 노태우, 김대중 정부는 88선언의 5대 원칙을 통일 정책에 적극 반영한 바 있다.

지난 5~6일 서울 동대문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국제협의회에 참석한 국내외 지도자들 100여명은 대담과 강연, 토론을 통해 남북 평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와 함께 회의 기간 중 진행된 문재인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과 고위급 남북 회담을 통해 확정된 남북 정상 회담에 대한 환영의 성명을 채택했다.

‘평화를 심고 희망을 선포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협의회에서 채택된 성명서에는 “협의회가 진행되는 동안,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대북 특사단이 파견되어 고위급 남북 회담이 성사되었다. 우리는 앞으로 전개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평화 모멘텀이 계속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위협적이고 어리석은 군사훈련 재개로 인해 평화가 훼손되지 않기를, 그리하여 전쟁의 북소리가 사라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협의회에서 우리는 분단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평화적 공존과 통일에 대한 희망을 나누었다. 신학자들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고, 정책 전문가들과 전직 정부 관료들은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실현할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협의회 밖에서, 우리는 냉정 담론에 끊임없이 매달리고 위협과 위력을 사용하여 서로를 몰아붙이는 국가 지도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전 어느 때보다도 바로 지금이 ‘88선언’의 원칙을 선언해야 할 때라고 인식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제국주의와 냉정 이데올로기를 우상으로 숭배했음을 기독교인으로서 다시 회개한다”며 현재 한국사회와 교회 문제들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담았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긴급한 협력을 제안하며 “우리는 긴장과 대립의 원천인 해결되지 않은 갈등과 분열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국가 안보라는 협소한 개념보다는 민중의 안보에 더 중점을 둔 대화를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한반도 갈등에 관계된 국가들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 평화적이고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해줄 것을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에 촉구했으며 액션 플랜도 함께 제안했다.

이홍정 목사(교회협 총무)는 “이번 국제협의회를 통해 참석자들이 깊은 감동을 받고 결실을 맺고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작년 대림절 촛불기도회 후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고 패럴림픽을 앞두고 대북 특사를 파견하는 등 대화의 물꼬가 터져 기쁘다. 변화된 남북 시대 상황 속에서 성명서를 채택하게 된 것과 향후 2025년까지 액션 플랜을 함께 세운 것이 큰 성과다”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앞으로 5월에 세계개혁교회연맹 (WCRC) 실행위원회가 한국에서 열리는데 직전에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개혁교회연맹(WCRC)을 평양에 초대해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세계교회협의회(WCC) 70주년을 맞아 중요한 행사들이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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