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북한 식량부족국가 재지정, 옥수수 통해 해결할 수 있어
[이슈] 북한 식량부족국가 재지정, 옥수수 통해 해결할 수 있어
  • 권은주 기자
  • 승인 2019.04.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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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옥수수재단 김순권 박사, 1998년 북한 식량난 때 연 100t 증산 이뤄
북한 주민의 70% 식량원 옥수수, 증산 위해 중국에서 육종개발 연구에 박차
‘고난주간 한 끼 금식으로 한 생명 살리기’ 통해 북한 식량지원 캠페인 벌여

고난주간을 앞두고 북한을 향한 구제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재지정하면서 각 구호단체들이 북한주민 구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월드비전은 ‘사랑의 밀가루 보내기’ 캠페인을, 국제구호개발 기아대책은 ‘오래된 기도’라는 주제로 북한의 보육원과 아동들에게 보낼 식량지원을, 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 권순권 장로)은 ‘고난주간 한 끼 금식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FA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43%가 영양결핍 상태라고 밝혀 북한 내 식량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옥수수재단 총무국장 김명동 목사는 “옥수수만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권은주 기자
국제옥수수재단 총무국장 김명동 목사는 “옥수수만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권은주 기자

이에 국제옥수수재단 총무국장 김명동 목사를 만나 북한 주민들의 식량 자원 상태와 재단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북한의 주식이 옥수수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식이 옥수수인 것이 알려진 것은 국제옥수수재단 김순권 박사(한동대 석좌교수)가 1998년 1월,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방북해서 직접 들은 말이 전해지며 국내에도 알려졌다.

옥수수가 북한 주민의 주식량원이 된 것은 북한 지역의 토양과 기후와도 무관하지 않다. 김 목사는 “강원도와 북한 지역이 콘 벨트 지역으로 옥수수 농사를 짓기에 최적인 것도 주식이 옥수수인 것에 원인이 있다”며 “그래서 김순권 박사가 북한 식량 대책을 세울 때 가장 힘쓴 것이 옥수수 재배였다”고 밝혔다.

원래 김순권 박사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옥수수 박사로 통했다. 나이지리아에서 18년간 옥수수를 통한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다 1998년 북한의 고난의 행군이라 불리는 식량난이 발생하자 국내로 들어왔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국제옥수수재단을 만들고 59회에 걸쳐 370일간을 북한 방방곡곡을 방문해 북한 주식인 옥수수를 연구했다. 정부의 지원과 국민 모금을 통해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과 과학기술 협력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최소 연 50만t 이상의 증산이 이루어진 것.

국제옥수수재단을 설립한 김순권 박사가 북한당국의 요청으로 1998년 9월 방북해 옥수수 밭을 시찰하고 있다. 재단제공
국제옥수수재단을 설립한 김순권 박사가 북한당국의 요청으로 1998년 9월 방북해 옥수수 밭을 시찰하고 있다. 푸른색 상의에 흰색 목자를 쓰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김순권 박사다. 재단제공

김 목사는 “그 당시 종자 혁명, 콩우유 생산이라는 새로운 용어도 북한에서 만들어졌다. 망가진 옥수수 밭을 살리기 위해 옥수수 밭에 콩을 심게 했다”며 “이렇게 해서 주민들이 생산량의 10%를 보너스로 받았는데 현재 북한 장마당의 시초가 됐다고 김순권 박사님은 본다”고 그의 말을 전했다.

현재 국제옥수수재단은 국내의 정치적인 상황으로 북한에 대한 지원이 막혀있어 식량난을 겪고 있는 제3국의 옥수수 육종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김 목사는 “북한으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 현재 급하게 요청이 들어온 캄보디아, 아프리카 짐바브, 몽골, 러시아 고려인 마을 등을 중심으로 식량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같은 경우는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으로 70만평 지대에 옥수수를 심고 식량난 해결을 위한 작업이 준비 중이라고 김 목사는 설명했다.

2009년 방북한 옥수수 농장을 살피고 있는 권순권 박사. 재단제공
2009년 방북한 옥수수 농장을 살피고 있는 권순권 박사. 재단제공

국제옥수수재단은 남북 간의 경직된 정치 상황 속에서도 중국에서 통일을 대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과 기후가 비슷한 중국 지역에서 북한 지역에 맞는 육종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김 목사는 이에 대해 “지금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있지만 언제가 일어날 통일에 대비해 중국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의 문이 열릴 때 즉각적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김순권 박사님의 소원은 북한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면서 통일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전했다.

통일의 시기에 대해 그는 “통일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기에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이라면서 “갑자기 올 수 있는 통일에 대해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워지면 후원이 많이 끊기는데 그래도 교회가 있어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해 고난주간에 ‘한 끼 금식 한 생명 살리기’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힘껏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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