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회 부도의 날도 오는가?
[사설] 교회 부도의 날도 오는가?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11.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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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로 삼을 것인가? 지키려고만 할 것인가?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장안에 벌써부터 화제이다. 영화 제목을 보고 가슴이 뜨겁게 저며 온다. 아니, 충격이며 아픔이 온다. 국가부도의 날이란 단어가 ‘교회 부도의 날’과 연상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지난 1997년 IMF 금융위기로 국가가 부도 상태에 직면한 상황을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그때 한국 사회는 금융위기로 수만 명의 노동자 직장인들이 직장과 일터를 잃고 보금자리 집조차 빼앗기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가족들이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어 전철역 지하도마다 공원 의자마다 노숙하는 광경은 과히 충격적이었다. 이런 위기를 직접 피부로 겪은 사람도 있고 간접으로 경험한 사람도 있다. 위기에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선택했을까?

이 영화에 대해 모 신문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평은 이렇다.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외화보유고 부족으로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했던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한다. 주인공 김혜수 영화인은 “외환위기 당시에 제 주변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이민을 간 사람도 있었고, 유학 갔다가 돌아온 사람도 있었다. 간접적으로 제 친인척도 타격을 받았다. 금 모으기 운동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부도 위기는 왜 왔는가? 보통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당했다. 국가가 부도 되어 망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다. 사전적으로 국가부도(國家不渡)는 국가가 자신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게 되는 사태를 말한다.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국가부채위기(sovereign debt crisis) 또는 디폴트 위기라고도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 교회도 부도 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역사하시는 교회도 부도 날 수 있다는 생각은 순수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성경이나 교회사에서 보면 하나님의 선민 나라도 하나님의 교회도 부도가 났다. 빚을 못 갚아 부도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계명에 순종하지 않아 부도를 내고 망했다. 약속하고도 말씀을 지키지 않는 것이 부도이다.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도 가나안에 들어가 십계명, 안식년, 희년 등 하나님과 약속한 율법을 지키지 않다가 나라가 부도났다. 결국 이스라엘은 망하고 바벨론 포로 70년 세월을 보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초대교회도 역사에서 사라졌다.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찌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계2:23)”고 두아디라교회에게 하신 말씀이다. 말씀을 받고도 행치 않는 것은 신앙의 부도이다. 그래서 대다수 초대교회는 지금 역사에서 사라지고 벽돌이나 교회 터만 남아있다. 말씀을 행치 않는 부도의 결과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부도를 내면 하나님께서는 행위대로 갚아주신다. 바로 심판하신다.

한국 교회는 지금 부도 위기이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으나 지키지 않는다. 말씀의 축복을 받고도 지키지 않아 망해가고 있다. 그 징조는 이미 시작되었다. 개혁교회이지만 개혁하지 않는 교회이다. 생명수가 말라가고 있다. 그 원인은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 지도자들의 비리와 도덕적 타락, 성 추문 등 하루가 멀게 뉴스의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부도 위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위기를 막으려고 하는 자인가? 위기를 기회로 베팅하려는 자인가? 순진하게 자신을 지키려는 자인가? 지금도 1997년 국가부도의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금융위기는 오늘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 명예퇴직, 청년실업 등 고통으로 시대는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한국 교회 부도의 날이 점점 다가오는데 어떻게 막을 것인가? 기회로 삼을 것인가? 지키려고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세대 교회의 앞날이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저주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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