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 합법화는 세상이 웃을 꼼수다
교회세습 합법화는 세상이 웃을 꼼수다
  • 조창현 장로
  • 승인 2018.09.0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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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적어도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젊은이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지도자들이 하나님과 이웃을 동시에 섬기는 집단임을
스스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
조 창현 장로(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정치학교수, 전 방송통신위원장)
조 창현 장로(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정치학교수, 전 방송통신위원장)

오는 9월10일부터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리는 예장통합 103회 총회에서 다루게 될 최대의 관심 안건은 명성교회 세습유효판결을 내린 총회재판국의 결정과 헌법위원회의 탄핵 및 해임 건을 총회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로 보인다. 앞서 재판국은 세습방지법(헌법 28조6항)이 기본법과 자유권을 훼손한 것으로서 이법은 원초적으로 불법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여 명성교회세습을 합법화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번 총회에서는 헌법을 개정하여 바로 이 법조항 자체을 말살시킴으로써 명성교회 세습을 합법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합리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지금 종로5가 개신교 사무실 밀집지역에서는 마치 태풍전야와 같은 불안감이 팽배하다고 전한다.

그러면 우리 평신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우리는 회개의 기도부터 해야 하겠다. 우리나라가 조선조 오백년간의 잘못된 사대주의와 우상숭배의 결과로 일반대중의 무학과 무지, 질병과 기근, 지배계급의 끝없는 공리공론과 분열로 드디어 나라는 식민지로 전락했으며 해방이후에도 통일과 화해보다는 동족상잔으로 국토는 초토화가 되고 백성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병들고 가난한 나라였다가 불과 50년 만에 오늘 세계 경제 12대국으로, 무역만으로는 세계 제8대국으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우리 교계 역시 인구의 4분의 1이 교인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세계에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으며 세계의 10대 대형교회 중 다섯 개가 한국에 있을 만큼 우리 기독교는 영으로나 육으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받아왔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계의 일부이지만 몇몇 지도자들은 온갖 추악한 스켄달과 타락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음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다. 명성교회의 세습은 그것이 단순히 한 교회목사직의 세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교단의 전직 총회장을 역임한 대형 교회의 지도란 사람이 지금 안 믿는 사회에서도 자기소유인 기업의 경영권세습에도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판국에 하물며 하나님의 거룩한 교회의 지도자의 자리에 그러한 발상을 감히 하고 그 뜻이 이루어지도록 그가 속한 교단을 좌지우지한 것은 하나님을 욕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믿고 따르는 수 만명의 교인을 우롱한 처사로서 그러한 잘못을 속죄받기 위해서 우리 교단의 소속 교인누구하나 빠짐없이 하나님 앞에 배 옷을 입고 무뤂을 꿇고 회개의 기도부터 드려야 하겠다.

두 번째로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헌법 28조6항은 예장통합총회가 일직이 예견한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고, 특히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는 최소한도의 교회지도자 승계방법임을 재확인함으로써 우리 교단뿐만 아니라 이런 제도의 미비로 아직도 반복되는 일부 다른 교파의 목사세습제도에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전도하기에 매우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다. 물질적 풍요와 함께 안보를 포함은 국가역량의 확충으로 국민들은 비교적 안정되고 행복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일제식민지시대나 전쟁으로 나라가 극도로 어렵게 된 해방직후나 6.25동란 시절에 비해서 많은 불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목말라하고 있지 않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 교회가 전도를 하고 특히 젊은이들을 교회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른 무엇 보다 교회가 적어도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젊은이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지도자들이 하나님과 이웃을 동시에 섬기는 집단임을 스스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런데 교회가 일반 사회도 부끄러워하는 직위세습을 온갖 꼼수를 써가면서 합리화시킨다면 우리의 전도의 문은 꼭꼭 닫아버리는 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예장통합 103회 총회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개신교의 기본정신인 비교권주의의 착실한 뿌리내림과 확산에 각별히 노력해야하겠다. 즉, 교회와 총회는 우리 개개신자의 신앙생활의 ‘도움이’이며 목회자는 이런 양 때들의 ‘지킴이’이지 결코 양 때 들을 전횡하는 감독이 아님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지금 우리나라 언론에 심심치 않게 회자되는 적지 않은 숫자의 빗나간 교역자들의 망동은 하나님의 심판을 불신하는 마귀의 농락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처럼 밝은 하늘 아래에서 그러한 교만한 망동을 자행하겠는가 말이다. 다시 말한다. 우리는 먼저 회개기도하고, 둘째 세습금지 헌법을 수호하고 그리고 목회자가 교회와 교인을 사유화하는 듯한 오만을 하루속히 버려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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