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통일은 좋은가? 장준하의 삶이 답하다
모든 통일은 좋은가? 장준하의 삶이 답하다
  • 황재혁 객원기자
  • 승인 2018.08.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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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에서 장준하 탄생 100주년 특별전시회 열려

지난 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장준하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사단법인 장준하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고,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장준하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장준하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이번 특별전시회에서는 장준하의 일생을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로 구분해서 전시했다. 장준하는 1918년 8월 27일 평북 의주군 고성면 연하동에서 출생했다. 이후 장준하는 숭실중학교와 신성중학교에서 공부하고, 1942년 일본 신학교에 입학하였다. 1944년 제자 김희숙과 결혼했지만, 일제 학도병에 끌려가 탈출을 감행한다. 생전에 장준하는 자신이 일제 학도병에서 탈출해 임시정부에 합류하는 여정을 그의 자서전 ‘돌베개’에 자세히 서술했다.

해방 이후, 장준하는 남한에서 1953년 4월에 ‘사상계’ 잡지를 창간했다. 특별전시회에서는 그 당시 ‘사상계’의 위상을 ‘정권의 무능과 부정부패와 독재에 항거하는 자유언론의 상징’으로 평가했다. ‘사상계’의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장준하는 1962년 막사이사이상 언론문화부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장준하는 ‘사상계’의 사회적 영향력 때문에 은밀하게 정부의 방해를 받게 된다. 특별전시회에서는 ‘사상계’가 폐간되기까지 박정희 군사정부가 ‘사상계 반품 작전’과 ‘세무사찰’을 통해 ‘사상계’를 고사시켰음을 보여주는 여러 증거사진을 전시했다. 장준하는 이후 민주화 운동 때문에 교도소를 들락날락 하다가 결국 1975년 8월 17일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공식적으로는 실족사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타살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장준하는 그의 책 ‘민족주의자의 길’에서 통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모든 통일은 좋은가? 그렇다. 통일 이상의 지상명령은 없다. 통일로 갈라진 민족이 하나가 되는 것이며, 그것이 민족사의 전진이라면 당연히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은 그 속에 실현될 것이다.” 그래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장준하를 추모하며 “오직 국민을 위한 나라 남과 북이 평화롭게 화합하는 한반도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선생의 후손으로서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한바 있다. 교계에서는 장준하 탄생 100주년을 기억하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오는 2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념예배를 드린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장준하를 기억하는 여러 행사들을 통해 장준하의 삶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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