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 농촌지역 11개 교회 어린이들이 ‘신나는 연합성경학교’로 ‘믿음과 희망’을 키우고 있다. 서울 동안교회 청년5부의 봉사와 후원으로 충북 영동 매곡면 노천리에 있는 매곡교회(전영근 목사)에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더위도 잊은 채 도시에서 온 형, 누나, 언니, 오빠들이 마련한 ‘천국잔치’에 참석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농촌교회가 자체적으로 성경학교를 연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몇 명 안 되는 어린이들을 모아 기껏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제한적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엄두를 낼 수도 없고, 교사나 환경, 재미, 교육의 질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다. 어렵게 열린다 해도 형식적 행사로 그치고 만다. 노회나 총회가 개최하는 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어딘지 모르게 조연 취급을 받고, 다른 교회를 부러워하며 뒷전에서 구경만 하다 돌아오기가 일쑤다.
이런 어려운 농촌지역 교회의 사정을 알고 도시교회 청년들이 해마다 농촌교회를 찾아 자신들의 휴가를 반납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교회들이 있다. 그래서 농촌교회는 여름이 활기차고 행복하다. 청년들의 활기찬 봉사의 숨결이 농촌교회와 다음세대에 희망을 심고 있는 것이다.
평북노회 동안교회(담임 김형준 목사) 청년5부가 2017년에 이어 2년째 영동 지역을 찾아 무더위에 땀흘리며 여름성경학교를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봉사대의 이름은 ‘꽃길 in 농∙선∙봉’이다. 또 이번 성경학교의 주제는 ‘예수님 손잡고 함께 걸어요(아2:10)’이다.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3일간 46명으로 구성된 봉사대(지도교역자 강영덕 전도사)가 식사는 물론 교육활동, 티셔츠, 교재, 간식 일체를 제공하였다.
이번 성경학교에는 예장통합의 매곡 · 중가 · 황간제일 · 범화 · 백자전 · 봉산 · 금호 · 영광 · 참빛 등 9개 교회와 타교단 2개 교회 용산중앙 및 천덕 등 모두 11개 교회 96명이 초교파 연합으로참여하였다.
한편 매곡교회는 지역아동센터 ‘행복한꿈터공부방’을 운영하며, 주변 교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어 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농촌지역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방과후 및 저녁시간까지 보호하며 학과지도는 물론 레저문화, 역사기행 등으로 지역 어린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