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목회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며 목회의 본질' 확인
위기의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마을 만들기’가 통합교단을 넘어 초교파적인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은 2018년 제102회기 주제를 ‘마을목회와 생명선교’로 정하고, 신학자 등을 통한 신학화 작업에 이어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생명 생태계와 생명망(Wep of Life)을 구축하기 위한 제2회 ‘한국교회 생명신학 포럼’이 지난 5, 6일 이틀간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카타콤베에서 열렸다. ‘생명의 터, 마을 공동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 원장 이박행 목사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유미호 센터장 등 교단을 초월한 목회자와 신학자 등이 초청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신학자와 현장 목회자, 전문가 등이 함께 하며 신학 이론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 마을목회 신학의 방향과 실제적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마을목회 신학’이 단순한 목회의 한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며, 목회의 본질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날 이박행 목사의 인사와 신원하 고신대학원 원장(한국교회 생명신학 포럼 회장)의 개회예배 설교 후에, 영남신학대학교 은퇴교수인 정경호 박사의 ‘하나님의 생명평화 넘치는 마을공동체신학을 향하여’ 라는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60여명의 학자, 목회자, 마을목회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과 발제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마을목회 신학’(대전신학대학교 정원범 교수) △‘가정,교회,마을공동체 교육’ (장로회신학대학교 김도일 교수) △‘도농상생 마을공동체’(밝은 누리,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 최철호 대표) △ ‘대안 교육과 마을공동체’ (혜성교회 정명호 목사) 등의 발표가 있었다. 1부 발제를 마치고 ‘살림’의 유미호 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예정된 오후 9시 30분을 넘어 오후 11시까지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다음날 이어진 2부에서는 △ ‘마을 공동체와 디아코니아’(총신대학교 손병덕 교수) △ ‘마을공동체와 환경선교’(유미호 센터장) △ ‘영성, 자연, 문화 마을목회’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 △ Fair Church 운동과 마을목회 (화성 더불어숲동산교회 이도영 목사) △ ‘세겹줄교회연합 도시마을목회’ (에덴정원교회 정진훈 목사)가 각각 발제하였다.
공동주최자인 이박행 목사는 “마을목회라는 교회론적 회심이 마을과 교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고, 하나님 나라 운동에 대한 헌신을 추동하는 힘에 감격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외롭게 혼자 가는 길이 아니고 동행하는 영혼의 친구들이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동으로 주최한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창조신학에 기반한 생태리더십을 개발하고, 교회와 지역사회의 환경선교를 이끌며, 환경선교를 원하는 모임, 리더 양성, 교육과 워크숍, 커뮤니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개원했다. 살림은 △교회녹화 △생명밥상 △초록가게 △주말생태교실△ 교회절전소 등의 ‘생태적 삶 훈련’과 ‘생활속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 △플라스틱프리 캠페인 △계절에 말걸기 워크숍 △살림학교 운영 △300 살림씨앗 네트워크 등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밴드방( band.us/@salim )에서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