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과 성실] 희년신앙(禧年信仰)이란 무엇인가?
[정직과 성실] 희년신앙(禧年信仰)이란 무엇인가?
  • 김철호 목사
  • 승인 2024.01.02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세기 지구촌 교회들이 깡그리 잃어버린 기독교신앙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희년신앙’이다. 사실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아예 희년신앙 진실을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교회들은 희년신앙 진실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가운데 희년신앙 행동 의지와 능력이 전혀 없다.

그러나 성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또렷하게 희년신앙 진실을 증언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21세기 지구촌 교회들의 ‘희년신앙 이해’는 마태복음 18장에 나오는 ‘용서하지 못하는 종의 비유’와 같다. 이제 하나님은 맘몬·자본 세상의 ‘모든 빚을 탕감하고 해방과 구원세상’을 선포하려고 하신다. 하나님의 거룩한 용서를 통하여 ‘희년의 기쁨’을 이루려고 하신다. 그러나 용서하지 못하는 종의 탐욕으로 말미암아 ‘야훼 하나님의 희년은총’이 산산이 흩어져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교회는 희년신앙에 대한 터무니없는 오해와 퇴행 속에서 잘못된 길을 쫓아 헤맨다. 일례로 어떤 교회는 교회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요란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희년’이라고 선전한다. 또 다른 교회는 해외선교활동 50주년을 기념하면서 ‘희년’이라고 외친다.

‘천주교회의 희년신앙 행동’ 역시 한국 개신교회와 똑같다. 예부터 천주교 교황은 25년을 주기로 ‘희년’을 선포해 왔다. 교황은 이 희년선포를 통하여 교우들에게 특별 면상(免償)을 선물한다. 교황이 선포한 희년에 교우들이 자기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죄를 면제받는 특권’을 누린다. 한마디로 천주교회는 희년신앙을 교황의 특별 면상제도로 퇴행시켰다.

 

성서가 증언하는 희년신앙의 진실은 무엇일까?

첫 번째,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나타나셨다(출애굽기 3장). 두 번째,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파라오 노예제국으로부터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하고 구원하셨다(출1:1~15:21). 세 번째, 야훼 하나님께서 히브리 지파동맹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노느매기 땅을 주셨다(출3:7~8).

이렇듯이 ‘성서가 증언하는 희년신앙의 실체’가 곧 ‘희년(禧年)’이다. 히브리 성서는 이 희년을 ‘요벨(יוׄבֵל, 해방뿔나팔)’이라고 표현한다. 라틴어 성서는 ‘요벨레우스(Iobeleus)’라고 음역했고 영어 성서는 ‘주빌리(Jubilee)’라고 음역했다. 우리말 성서는 ‘희년’이라고 번역했다.

 

그렇다면 희년(禧年)이란 무엇일까?

글자 그대로 ‘기쁨의 해’다. 성서는 희년의 기쁨을 이렇게 증언한다.

그가 ‘힌남 חִנָּם 몸값을 물지 않고’ 해방되어 나가야 한다(출21:2).

그 땅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데로르 דְּרוׄר 해방’을 외쳐라(레25:10).

그것은 너희를 위한 ‘요벨 יוׄבֵל 해방뿔나팔’이다(레25:10).

쉐나트 하요벨 שְׁנַת הַיּוׄבֵל 해방뿔나팔의 해(레25:13)

쉐밑타 라흐바 שְׁמִטָּה לַיהוָה 야훼의 빚 탕감의 해(신15:2)

쉐나트-라촌 라흐바 שְׁנַת־רָצֹון לַֽיהוָה 야훼의 기쁨의 해(사61:2)

에니아우톤 퀴리우 뎈톤 ἐνιαυτὸν κυρίου δεκτόν 주님 은혜의 해(눅4:19)

 

야훼께서 히브리 지파동맹과 더불어 ‘희년신앙 행동계약’을 맺으셨다.

야훼 하나님은 출애굽 해방과 구원 사건을 밑바탕으로 ‘히브리 지파동맹과 함께 희년신앙 행동계약’을 맺으셨다. 그리고 히브리 지파동맹에게 ‘희년신앙 행동법규들’을 주셨다.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 본문들은 히브리 지파동맹에게 주시는 야훼 하나님의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들’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서 증언한다.

첫 번째, ‘빚 탕감과 노예해방’이다. 어떤 히브리 사람이 다른 히브리를 노예로 삼는다면 반드시 육년 동안만 종으로 부려야 한다. 육 년이 지나 칠 년째에는 아무런 몸값도 없이 해방되어 나가야 한다(출애굽기 21장, 신명기 15장). 또한 외국 사람에게 노예로 팔려 간 형제자매들을 몸값을 주고 물러서 해방시켜야 한다(레위기 25장).

두 번째, ‘이자 금지와 사회경제 약자 보호’다.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들에게 결코 고리대금업을 해서는 안 된다. 도리어 내 생활경제 안으로 들어와 주저앉은 형제자매의 쳐진 손을 붙잡아 일으켜 주고 함께 살아야 한다(출애굽기 22장, 레위기 25장).

세 번째, ‘정의로운 재판과 사회공동체 규약’이다. 거짓 증인을 내세워 죄 없는 사람을 해코지하면 안 된다. 사회공동체규약을 만들고 서로 원수가 된 사람이라도 도움을 베풀어야 한다. 나그네를 억압하지 않아야 한다(출애굽기 23장).

네 번째, ‘안식일 및 안식년의 쉼이 있는 노동’이다. 안식일에는 나의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그리고 가축들까지 푹 쉬어야 한다. 나아가 안식년에 이르러는 땅도 푹 쉬어야 한다. 안식년에 저절로 자란 그 땅 생산물은 가난한 사람들의 것이다. 심지어 들짐승들도 함께 먹어야 한다(출애굽기 20장, 23장).

다섯 번째, ‘토지공공성(토지공개념)’이다. 땅은 하나님의 것, 누구라도 아주 팔아넘길 수 없다. 토지의 이용권 또는 수익권을 팔았다면 산 사람은 언제든 땅 무르기를 허락해야 한다. 희년에 이르러 모든 땅들이 처음 주인에게로 되돌려져야 한다(레위기 25장).

 

21세기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예수는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들’을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으로 재구성했다.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은 예수신앙인들의 신앙과 삶을 통하여 시대와 미래로 이어져 왔다. 그러므로 이제 옛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들’은 21세기 예수신앙인들의 삶의 마당에 처음처럼 그대로 놓여졌다. 21세기 지구촌 교회들과 교우들의 신앙 의지와 신앙 행동 안에서 미루어진 하늘 은총으로 남았다. 21세기 맘몬․자본 지배체제 속에서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처럼.

 

<가스펠투데이 투고>

1회 : 빚진 죄인, 참인가?

2회 : 희년신앙이란 무엇인가?

3회 : 21세기 금융시스템을 향한 집단 무의식을 깨우다

4회 : 21세기 금융시스템 속에서 불로소득을 꿈꾸다.

5회 : 개인파산면책제도란 무엇인가?

6회 :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김철호 목사<br>희년빚탕감상담소<br>희년경제연구소
김철호 목사
희년빚탕감상담소
희년경제연구소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