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과 갈등 속, 시대 읽는 혜안과 지혜 찾아야”
“분열과 갈등 속, 시대 읽는 혜안과 지혜 찾아야”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2.08.19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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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창립예배 및 포럼 개최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임원들의 인사. 최상현 기자.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창립예배 및 포럼이 8월 1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됐다.

1부 예배는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 담임)의 인도로 이정익 목사(전 기성 총회장)가 기도, 김순미 장로(전 예장통합 부총회장, 해피코리아 부이사장)가 말씀을 봉독하고, 김명혁 목사(전 예장합신 총회장)가 “사랑으로 섬기는 귀중한 삶” 제하의 말씀을 전한 후 박정근 목사(전 기하성 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2부 한국교회원로포럼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의 사회로 채영남 목사(본향교회 담임, 해피코리아 이사장)가 환영사를, 김선규(성현교회 원로), 최홍준(호산나교회 원로)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최재형(국민의힘) 의원이 축사했다. 이어 김소엽 교수(대전대 석좌)가 축시를 발표하고 서정민(일본명치학원대학), 임성택(전 그리스도신학대학 총장), 노영상(전 호남신대 총장) 박사가 발제한 후 윤경로 박사(전 한성대 총장)가 논찬을,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가 총평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서정민 교수는 ‘갈등을 넘어 해피 코리아; 역사적, 한국교회사적 관점’을 주제로 강연하고 “현대사 이후 한국사회의 지역과 사회 갈등의 중추적 원인은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씻을 수 없는 갈등과 대립이다. 군사정권 수립 이후, 정치적 정략에 의한 지역갈등의 유발, 조작, 이용 등이 가장 직접적인 사회갈등의 원인이 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한국 기독교 갈등의 역사와 더불어 연대와 협력의 시간도 함께 소개하며 “한국 기독교의 에큐메니칼 그룹을 중심으로한 민주화 운동의 선봉, 희생, 공헌은 역사 속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국내외 민주화 투쟁의 역사적 전개, 가톨릭을 비롯한 기독교세력 다수의 결속을 위한 연대, 타 공동체와의 연합, 협력에 있어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이 모두가 기독교의 본연적 정신과 그 정체성을 발휘한, 희생과 솔선수범의 자세로 이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임성택 박사는 ‘분열과 갈등의 현실, 그 원인과 대안’을 주제로 발제하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정서와 근대사를 짚으며 민족 고유의 정신과 종교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사회인들은 물론 평신도들조차 목회자를 존경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목사의 무당화에 있다”고 분석하며 “우리 민족이 무당의 말에는 굴복하나 무당은 천대했듯이 목회자의 말은 들으나 목회자는 천대하는 역설적 태도를 보인다. 이를 파악하고 극복하지 못하면 기독교의 몰락은 순식간에 이루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끝으로 ‘갈등을 넘어 해피코리아; 하나님 ’샬롬‘을 이루기 위한 화해의 노력’을 주제로 발제한 노영상 박사는 ‘제2차 국민대통합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진행한 박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말을 인용하며 “2010년 한국 사회 갈등 수준은 OECD 국가 중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내에는 지역, 세대, 남녀, 노사, 빈부, 이념, 종교, 정당, 남북, 기업, 교회 등 수많은 갈등이 국가와 인류 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기독교의 평화는 우리가 다다를 수 없는 이상의 세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땅에 실현된 평화”라고 강조하면서 “참다운 샬롬은 단지 목표를 정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 교회, 한반도와 세계 가운데 주님의 샬롬을 이뤄나가려는 화해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영남 목사는 환영사에서 사회적 갈등이 깊어지는 현 시대를 조망하고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시대를 바로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혜안이 절실하다”며 “포럼을 통해 정관의 수많은 정책과 노력에도 뚜렷한 성과가 없는 ‘갈등 문제’를 한국 교회가 복음으로 해소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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